4월 19일 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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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요일에는 동네 피자집에서 피자를 투고해와서 저녁으로도 먹고 금요일 점심으로도 싸갔다. 피자는 은근히 든든해.

다시 내 근무시간으로 돌아와서 좋다. 아침에 조금 더 자고 K씨랑 함께 아침을 먹을 수도 있고 딸기 산책도 시킬 수 있고. 딸기 저녁밥 주는 시간이 늦어져서 배고프다고 사고칠까봐 걱정을 했지만 의외로 얌전히 잘 기다려주고 있다. (물론 꽁꽁 싸매놓고 출근하기도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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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오지 않는 날이면 점심시간에 동네를 산책하는데, 며칠 연속으로 비가 내리니 사무실에만 있는게 너무 답답해서 우산을 쓰고 산책을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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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에 뭔가 첨벙거리길래 가까이 가봤더니 수달이 있네 ㅎㅎㅎ 좀더 가까이 오기를 기다렸지만 멀리서 자맥질하는 것만 찍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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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아래 뭔가 조롱조롱 매달려서 자세히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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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귀여운 꽃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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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련도 한창 꽃망울을 터뜨리고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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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할 무렵에는 맑게 개서 집에 와서 딸기 데리고 텃밭에 가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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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먼저 반겨주는 감자. 이젠 제법 식물같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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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판에 얻어다 별 기대없이 심었던 콩 싹이 힘차게 올라오고 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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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디쉬 무 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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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상추 싹
다른 싹들은 잡초랑 구분이 안 가는데 얘는 확실하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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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메인 상추 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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얘는 당근같은데.. 확실한 건 아니고 심은 자리에서 솟아서 추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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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부추 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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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받은 영양부추는 매일 비슷한 듯.. 언제 수확하는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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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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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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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세히 보면 적감자 싹이 보인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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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다른 사람 밭들 구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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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추 나누어주신 분 밭인데 예쁜 꽃도 많이 심어놓으심. 전에 가든센터에서 보니 이 꽃 이름이 bleeding heart라고.. 꽃은 하트모양에 아래로 씨방이 걸쳐있으니 정말 꼭 맞는 이름이긴 하다. 한국 이름은 복주머니네? 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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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닐하우스도 잘 만들어두시고..
나중에 큰 밭을 받을 수 있으면 이분 하시는 걸 따라해봐야겠다. 밭을 완전 깔끔하게 관리하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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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씨가 토요일에 출근하니 별 특별할 것 없는 불금이지만 웬지 금요일은 요리하기가 싫어서 간단히 먹자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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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주와 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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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먹다보니 허전해서 샐러리, 당근 꺼내 생으로 먹다 로메인샐러드에 결국 냉동 생선커틀릿까지 구워먹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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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기야 딸기야~ ㅋㅋㅋ

(옆의 상자는 드디어 배송된 블라인드. 며칠전 K씨 쉬는 날 혼자서 다 설치함. 사진은 나중에~)

6 thoughts on “4월 19일 금요일

  1. 트니맘

    컥.. 창 열자마자 피자가 뙁!바로 배에서 미친듯이 천둥소리가ㅋㅋㅋ이넘의
    정확한 몸땡이-_-

    호수에 수달이라니 아 정말 이런분위기 넘 좋아요.이나라는 뭐 찍기만
    하면 엽서가 따로 없구만유.

    감자잎이 저래 생겼군요. 오홍~신기하네~
    일본부추도 있군요. 크면 어떤 모습일지 궁금해요^^

    딸기 느무 귀엽게 느무 착하게 집에 딱 엎드려있네~아 이뻐라~~
    딸기 언니오빠 없을때도 착하게 잘 기다리고 느무느무 착해!
    그나저나 브..블라인드를 혼자 설치하셨다니 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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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Ana Post author

      봄에 알러지로 냄새도 못 맡고 하다보니 배가 안 고픈거예요. 어디 아픈가 잠시 고민이 되더라는..? 그러나 알러지 없어지자마자 바로 때맞춰 배고픔 ㅋㅋㅋ 몸땡이는 정확한 게 좋다우 ㅎㅎㅎㅎㅎ

      수달은 어디 갔나봐요. 자주는 안 보이고 작년에 한번 보고 올해 두번 보고.. 어디 호수 밖으로 빠져나가는 길이 있나봐요.

      저도 감자잎 첨 봐서 맨날 오오오오옷 이러구 ㅋㅋㅋㅋ 부추는 다 자라면 끝에 민들레 같은 동그란 꽃이 생기던데 (씨 포장지 그림이 ㅋ) 계속 업데이트 하겠슝.

      딸기 밥 먹고 나면 참 착해요. 밥을 꼭 먹고 나야 해요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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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바람

    비오는 호숫가.. 왠지 신비한것이 제가 좋아라 하는 풍경~
    캐나다도 여기저기 꽃이 피어나고있네요~
    텃밭에도 파릇파릇~ 농사 잘 될거같아요. ^^
    이제 텃밭표 채소들이 밥상에 오르는 건 시간문제? ㅎㅎ
    긍데 블리딩하트..정말 특이하게 생겼네요.
    울나라는 복주머니..ㅋㅋ

    종종 간단히 먹자~고 한 날이 은근 이것저것 더 먹게되는 날이 있어요.^^
    전 지난주 완전 혼자 먹방찍음. 그리고 어김없이 매지컬 데이즈..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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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Ana Post author

      저 때 안개비가 내리고 있었어서 사진이 저래 나왔나봐요. 채소들이 저래서 언제나 밥상에 오르려나 몰겠지만 뭐 시간문제는 시간문제 ㅎㅎㅎ
      먹방 찍으셨군요~ ㅎㅎㅎㅎㅎ 뭐뭐 드셨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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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폴리맘

    싹들이 쏙쏙 나와주니 느무 방갑네요 ㅎㅎ (울집도 분갈이한 애들이 삼일째 잘 있어서 올해는 왠지 희망적인 느낌이..)
    쑥쑥 자라서 풍작이 되어주길!! 시작이 좋음!
    간단하게 먹으려다 이것저것 폭풍흡입? ㅋㅋㅋ 울집도 금날저녁에 배안고프다고 간단하게 라면먹자놓구 막 떡넣구 만듀넣구 스팸에 계란 두개, 밥말구 김치넣구 더 끓여서 배터지게 먹은;;; 걍 집반찬에 국이랑 대충먹고 말것을 ㅠ.ㅠ
    딸기야~~ 언니엄마 없는 동안 얌전히 있어줘~ 금방 오실꺼니까, 착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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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Ana Post author

      그렇죠! 분갈이는 삼일째가 중요하다는! ㅋㅋㅋ 폴맘님 은근히 고난이도 식물들을 많이 키우시는 것 같던데 (울집은 제가 못 드는 크기 이상은 없음.. 다 오종종;;;)

      라면 얘기는 언제 들어도 참 훈훈 ㅋㅋㅋㅋ (밥을 말고 김치 넣고 더 끓이면 맛있겠다능.. 울집은 그냥 말아서만 먹는데. 조만간 실습 예정?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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