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31일 일요일

오늘은 아침에 부지런히 일어나 운동을 하고 친구 S와 O를 만났다. 여름 동안 여행도 다녀오고 O는 원하던 학교에 합격하는 등 좋은 소식이 많아 기뻤다.

가는 길에 직거래 장터에 들러 사과를 좀 사고, 겨울 동안 텃밭에 묻어둘 마늘도 샀다. 올해 초에 심은 마늘들은 물을 제대로 안 줘서인가 다 죽고 하나도 못 건졌는데 이 마늘들은 잘 자랐으면 좋겠다.

S와 O와는 필리핀 식당에 가보자고 해서 만났는데, 마침 우리가 찾아간 식당이 휴가중. (S와 O를 만나 식사를 하러갔을 때 이런 적이 벌써 두번째 – 항상 영업시간을 확인하고 가는데 한번은 집안 사정, 한번은 여름휴가로 닫는다고 문에만 붙어 있었다 -_-; ) 어쩔 수 없이 근처에 있는 한국식 중국집에 가서 탕수육, 깐풍기, 짜장면, 짬뽕의 콤보를 주문. 음식을 꽤 잘 하는 식당이라 즐겁게 식사를 했다. 식사를 마친 후엔 근처에서 프로즌 요거트로 디저트까지.

몇시간이나 수다를 떨면서 재미난 시간을 보내다가 헤어져 잠시 장을 보고 집에 와서 K씨는 낮잠, 나는 요즘 다운받아 하고 있는 심즈 무료판 삼매경. 심즈는 그래픽도 귀엽고 퍽 재미있는데 몇시간이나 하고 나면 게임들이 다 그렇지만 허무함 ㅠㅠ

이제 일곱시 반이 지나면 어스름이 깔리기 시작하는 때가 되었다. 웬일로 그 시간까지 밥달라고 조르지도 않고 자고 있는 딸기 산책도 시킬 겸 텃밭에 물도 줄 겸 간단하게 산책을 하고 들어와 한국 방송을 보면서 K씨의 특제 떡볶이로 늦은 저녁. (이상하게 떡볶이를 먹을 땐 한국 방송을 틀어놔야 할 것 같은 기분이..?) 그리고는 도서관에 있길래 빌려온 티끌모아 로맨스란 영화를 봤는데.. 그냥 그랬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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