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찍 잠자리에 들어서인가.. 새벽에 잠이 깼다.
화장실에도 좀 가고 싶었지만 혼자 가긴 무서워서 참는다. 잠은 오지 않고, 모기 물렸던 곳들은 가렵고, 차 안은 답답하고. 그러다 보니 편한 집 놔두고 이게 뭐하는 짓이람 하는 생각이 든다. 친구 D가 알려준 캔디크러쉬를 한다. 같은 그림 세개를 맞추고 또 맞추면서 무념무상의 상태로 다시 잠이 오기를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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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새 다시 잠들었다 깨보니 아침. 빗방울이 약간 떨어지다 만다. 얼른 일어나 화장실도 가고 세수도 하고. 집에 가는 날이다.
아침으로는 엊저녁 찌개 남은 걸로 볶음밥을 해먹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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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찌감치 캠핑장을 정리하고 Harrison 타운에 가기로 했다. 스크린 하우스를 털고 닦아서 접어 넣고, 아이스박스 등을 차에 싣고. 체크 아웃 시간이 되기 전에 사이트를 떠난다. 며칠 동안 잘 쉬게 해주어 고맙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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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핑장에 있는 호수 세 곳을 들러 타운으로 가기로.
근데 분포지역은 미주 전역이네. 한마디로 흔한 새임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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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호수 두 곳을 찍고, 세번째 호수는 따로 주차장이 없이 갓길에 차를 세워두어야 해서 그냥 건너뛰고 Harrison 타운으로. 주차를 하고 슬슬 다녀볼까 하는데 갑자기 비가 쏟아진다. 하는 수 없이 집으로 출발. 음.. 딸기와의 추억을 한번 되새겨볼까 했더니만. 그래도 캠핑장 정리할 때까지는 비가 안 와서 얼마나 다행인가 싶기도 ㅎㅎ (비 맞으며 모기와 싸우며 정리하는 거 짜증 만땅.. 그리고 나중에 다시 꺼내서 말려야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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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오는 내내 점심은 무얼 먹을 것인가를 심도 깊게 토론. 보통 캠핑 후엔 뜨끈한 국물 요리를 먹으러 가곤 했는데 맵고 짠 한식을 계속 먹었더니 뭔가 간이 약하고 담백한 게 땡겼다. 장시간의 토론 후 마트에 가서 스시용 연어와 블루베리를 사서 집으로. 급 배고파진 나는 단팥빵을 하나 사서 그 자리에서 바로 클리어하고. (그래야 힘을 내서 짐 정리를 할 수 있다나..)
집에 올라가는 길에 만년만에 세차를 하고, 어느 정도 짐 정리를 해둔 후 캠핑에서 남은 맥주 한 캔을 따서 연어회에 곁들여 먹었다. 그리고 쉬엄쉬엄 빨래도 돌리고 설거지도 하면서 캐나다데이 연휴 캠핑을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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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날 밤 – 좁은 차 안에서 그리 잘 자던 K씨는 잠자리가 바뀌었다며 잠을 못 이루었다는 후문이 ㅋㅋㅋㅋㅋ
거위와 대화는 꽉꽉?ㅋㅋ
함께 여행하는 여유 늘 부럽네요.
둘다 게으르니스트라;;;;;;;
뭔 대화를 나눴는지는 모르겠으나.. 문득 예전에 함께 캠핑 갔던 선배분이 떠오르네요. 다람쥐가 열심히 다니면서 식량 모으는 걸 보고 감정이입을 하셨는지.. 한숨을 푹 쉬시며 너도 가장이라 힘들구나.. 하시는 모습을 보고는 죄송하지만 웬지 빵 터져 버렸어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