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기가 깨끗이 나았다!
지난 번 글을 쓴 날 저녁, 병원에 갔다와서 약을 먹이고 – 다 토했다 –;; – 잠을 청하는데 뭔가 아주 꾸리꾸리한 냄새가 계속 나는 것이었다. 딸기가 방안에 혹시 실례라도 했나 하고 불을 켜고 찾아보니 글쎄 토해낸 돼지귀 조각이 침대 옆 협탁 밑에 놓여있는 것이었다!!! 그것도 소화가 안 된 처음 모습 그대로!!! 얼마나 속이 괴로웠을까?
아무튼, 딸기는 강한 자생능력으로 수술을 받지 않고 (조각이 너무 커서 위에서 장으로 넘어가지 못해서 여차하면 제거 수술을 할 상황이었다. 엑스레이를 찍어서 뭔가 있었으면 조치를 하자고 했었는데 사진에 위가 빈 것으로 보아 병원에 가기 직전에 토해낸 모양이다.)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왔다. 그 날 밤엔 딸기가 너무나 대견해서 잠을 이루지 못하고 자다깨다 자다깨다 하면서 딸기의 자는 모습을 지켜보았다.
덕분에 돈도 많이 굳어 (여기 수의과 정말 비싸다.. 엑스레이 두번 찍고 40만원 들었다.. 수술했으면 최소 200만원은 깨졌을 거다..) 오늘은 딸기 생환 기념 파티(를 빙자한 옆집 아저씨 생신 파티)를 했다. 원래 삼겹살이나 구워먹을 생각이었는데 어머니가 맛있게 양념까지 해주셔서 훨씬 맛있게 먹었다는..
지금은 딸기가 펄펄 날아다닌다. 마침 부모님도 집에 계시니 더 신이 난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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