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밤 늦게까지 잠을 이루지 못했는데 새벽에도 몇 번이나 다시 깨는 바람에 아침에 무척이나 피곤했다. 그래도 아침도 잘 챙겨 먹고 (스크램블드 에그, 아보카도, 토마토 랩과 커피) 짐을 싸서 시간에 맞춰 체크아웃. 숙소에서부터 예약해 둔 캠핑장까지는 약 15분 거리. 어제 모자를 잃어버린 ㅠㅠ 동생이 모자를 사겠다고 해서 중고 가게에 들렀다.
난 반댈세.. (그러나 다른 모자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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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을 제대로 못 잔 탓에 힘들고 짜증이 났다. 뭔가 힘을 나게 해 줄 것을 먹어야겠기에 동네 맛집 검색.
마침 맛집 1위가 바로 코 앞이길래 들어가서 시푸드 차우더와 샐러드, 그리고 포크 샌드위치를 주문. 소문대로 상당히 맛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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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핑장 도착. 누군가 취소를 하는 바람에 무조건 예약한 사이트인데 바닷가와도 가깝고 물 뜨는 곳도 가까워서 좋았다. 자리를 펴고..
본인 머리보다 엄청 큰 모자를 꾹 눌러쓰고 맥주를 마시며 우쿨렐레를 치고 있는 동생 ㅋㅋ
나는 결국 차로 기어 들어가 두시간 정도나 낮잠을 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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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은 전날 장을 봐 둔, 몇 분간 끓이기만 하면 되는 파스타에 페스토 소스를 섞어서.
보기보단 맛이 괜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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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 후엔 동네 산책.
바닷가를 걷다 다시 한 번의 입씨름.. 이 좋은 데 와서도 우린 지치지 않고 싸우는구나;; 하긴.. 자매지만 멀리 떨어져 사는 두 사람이 이렇게 오랜 시간을 딱 붙어 있었으니 안 맞는 점들이 보일 수 밖에.
나중에 더 쓰겠지만 그래도 동생과의 말다툼을 통해 깨달은 점들이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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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들도 하늘에 가득차서 무척이나 아름다웠는데 휴대폰 카메라로는 도저히 담을 방법이 없었다. 플래시를 터뜨리니 이런 구리구리 사진이 ㅠㅠㅠㅠ
별이 너무 예뻐서 칠흑같이 까만 바닷가로 조심조심 나갔다가 별똥별도 여러 개 봄! 별똥별은 처음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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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양도 보고 별도 보고 쌈질도 하고. 참 바빴던 하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