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정신 건강을 위해 전에 자주 가던 사이트들 접속을 거의 하지 않는데, 그런 와중에도 눈에 걸리는 글들이 있다. 그 중에 가장 보기 싫은 글들은, 지난 대선 선거기간부터 지금까지 아주 자주 보이는 “나는 사실 XXX을 지지하(했)지만, 표는 현실적으로 XXX에게 줄 것이다(주었다).”
묻지도 않았는데 굳이 이렇게 얘기하는 사람들은, 도대체 왜 그러는지 모르겠다. 누구에게 무슨 인정을 받고 싶어서 그러는 거지?
그 말은 이런 말들과 크게 다르지 않게 들린다.
“나는 사교육이 아이들을 불행하게 만든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현실적으로 내 아이는 사교육을 시키고 있다.”
“나는 자본주의가 인류의 적이라고 생각하지만, 주식 거래는 하고 있다.”
“나는 모든 이들의 주거권이 중요하다는 걸 알고 있지만, 내 집 값은 계속 올랐으면 좋겠다.”
“나는 세월호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다시는 일어나서는 안되는 사고라고 생각하지만, 내 집 주변에 세월호 기념 공원이 생기는 건 반대다. 집 값 떨어지니까.”
그냥 하나만 했으면 좋겠다. 욕망이 있으면 그냥 욕망에 충실하라고. 욕망에는 충실하면서 의식 있다는 소리까지 듣고 싶은 건가.
명문장이네요. ‘욕망에는 충실하면서 의식 있다는 소리까지 듣고 싶은 건가’.
산하의 오역이라는 글을 쓰던 분이 최근 페북에서 목소리를 좀 내셨더니 거기 사람들이 가서 폐악질을 부렸나 보더라구요. 저는 그냥 following을 하던 사람인데 이제 전체 공개로 글 안 올리고 페북 친구들도 덜어낸다고 해서 왜 나의 읽을 거리까지 망가트리나 궁시렁거리고 있었습니다.
아.. 이거 저여요. 호수댁
우왕 호수댁님 ^^
저도 그 분 친구 공개로 돌린다는 글 봤어요. 며칠전에 제 타임라인에 그 분 글이 뜨더라구요. 아는 선배가 댓글을 달아서 ㅎㅎ (꼬리에 꼬리를 무는 페북 시스템 ㅎ) 원글이 좋아서 저도 follow 했는데 다음 날 친구공개로 바뀌더라고요.
이 분이 산하였구나.. ㅋㅋ 예전에 이글루였나.. 블로그에서 이름 종종 봤던 것 같아요.
맞아요. 이 패거리들이 참 민폐가 많아요. 저도 정신 건강을 위해 안 가는 사이트가 너무 많네요. 제 선배도 페북 앱 없앴다고 하더라구요. 그러다 보니 항상 우선 순위에서 밀리던 제 블로그에 자주 오게 되긴 합니다만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