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씨도 나도 풀타임 근무에 쉬는 날이면 밖으로 나가다보니, 언젠가부터 요리는 우선 순위에서 밀리게 되었다.
지난 몇 달 간은, 아침에 두부나 계란 등으로 볶음밥을 해서 아침을 먹고 점심 도시락을 싸고, 저녁은 비빔면에 야채를 잔뜩 추가해서 먹거나 하면서 지냈다. (무척 더운 여름이어서 사실 불을 켜고 요리를 할 의욕도 없었다.) 그렇게 단조롭게 먹다 목요일 쯤 되면, 뭔가 자극적인 맛의 외식을 하게 되는 것이다.
모임에 갔다가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먹고 지내나 얘기를 나누던 중, 동네에 맛있는 반찬 배달 서비스가 있다는 얘기를 듣고 한번 주문을 해보기로 했다. 사실 K씨도 나도 입맛이 나름대로 까다로운 편이라 큰 기대는 하지 않고.
결과는… 네 주 정도 먹어본 현재까지는 무척 만족스럽다. 일주일마다 국이나 찌개 두세 가지, 고기 요리 등이 두세 가지, 샐러드 한두 가지, 밑반찬 서너 가지 이런 식으로 오는데, 간이 강하지 않으면서도 꽤 맛있다.
일단 퇴근해 들어오면서 피곤한 몸으로 오늘은 또 뭘 먹나 고민하는 게 없어져서 너무 좋고, 시간이 좀 지난 후 결산을 해 보아야 하겠지만, 충동적인 외식을 안 하게 되어서 지출이 좀 줄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 그리고 두 식구 살림이라 장을 보면서 오히려 낭비하는 부분도 좀 줄었으면 좋겠고.
굳이 아쉬운 점을 찾자면.. 아무래도 고기 반찬류가 좀 많다는 것. 이건 야채를 추가해 먹으면서 조절하고 있다.
이런 식으로 배송이 되어 끓이기만 하면 먹을 수 있고, 두부와 야채 등을 추가해 몇 끼니 해결. (사실 우리는 중국집에 가서 짬뽕을 먹으면 남은 국물을 싸와서 다음 날 양파나 청경채 등을 추가해 짬뽕밥을 만들어 먹는 사람들이라.. 이건 쉽다 ㅎ)
몇 주 전 받은 반찬들. 씨푸드 샐러드와 겉절이가 아주 맛있었다. 뵌 적은 없지만 음식을 준비해주시는 분들께 감사의 마음을 ㅎㅎ
아직도 이 서비스 이용하고 계셔요? 크아.. 부럽습니다. 우리 동네엔 이런게 없을라나.
네 한 달 연장했어요 ㅎㅎ 일단 오늘은 뭐 먹지 하는 고민을 안 하게 된 것만으로도 인생이 이렇게 편해질 수 있구나 깨닫고 식사를 담당하시는 세상의 모든 분들께 존경과 감사의 마음이 더 커졌답니다 ㅎ
ㅎㅎ 이거였군요.
부럽삼~~~ 다른 블로그에서도 반찬 사진들 보며 침흘렸어요.
가격 대비 정말 괜찮은 것 같아요.
몇개월째 먹다보니 익숙해져서 처음의 감동(?)까지 느끼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좋아요 ㅎㅎ
이번 주엔 떡볶이 메뉴가 있어서 신나요. 떡볶이 먹은지 좀 되었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