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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25일 목요일 비 & 3월 26일 금요일 흐림


목요일은 저녁근무하는 날 – 퇴근하면 10시 정도라 늦은 저녁을 먹는다. 보통 집에서 간단하게 먹지만 어제는 K씨가 베트남 국수가 먹고싶다고 한다.
10시면 대부분의 식당이 문을 닫지만 베트남 국수집은 11시 반 정도까지 영업하기 때문에 늦은 시간 출출할 때 가기 좋다. 그리고 다른 식당에 비해 매우 저렴하다. 한 7-8불 정도. 한가지 단점이라면 먹고나서 조미료 때문에 좀 고생을 하는 건 감수해야 한다. 목이 잔뜩 붓는 느낌이랄까… (하지만 맛있다 ㅠㅠ)

차와 라임, 할라피뇨와 바질

국수가 나왔다 – 고기는 항상 다 먹지 못하지만 국물이 맛있어서 고기 국수로 주문.

칠리오일을 넣어 맛있게 먹고 목이 부어;; 켁켁거리면서 집에 와 딸기 밥주고 쉬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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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날 – 오늘은 K씨만 출근, 내일은 나만 출근. 요즘 나나 K씨 하나는 집에 있으니 딸기 신났다.
함께 쉬면 나가 놀 수가 있어 좋지만 따로 쉬면 또 각자 할 일도 하고 (블로깅이라던가..?) 낮잠도 자고 그럴 수 있으니 뭐 그 시간을 잘 활용하도록 해야겠다. 오늘은 도서관에서 잔뜩 빌려놓은 책을 뒤적거릴까 했으나 우연히 그림을 너무 귀엽게 그리는 블로그를 발견, 몇 시간이나 그림책을 보듯이 즐거운 시간을 가졌음. 예전에는 꾸준히 가던 예쁜 그림 블로그들이 좀 있었는데 이젠 찾기가 어려운 듯.. 이제 그림 뿐 아니라 내용도 봐서 그런가.

암튼, 아침에 택배가 왔다.


짜잔… 근데 저 거적은 뭐냐.

거적을 걷어내니 구겨넣은 종이 봉투와…

다 쓴 테이프 심까지… (참 열심히 넣어놓은 충격방지 충전물들;;)
암튼 중요한 내용물은 테이프 심 밑의 저 상자랑..

요 쪼끄만 씨앗들.
우리도 새싹비빔밥이란 거 함 해보려고…

알팔파 씨앗 한 숟갈을 넣고…

물을 한컵 부어요.
12시간마다 샤워를 시키고 배수를 잘 해주면 며칠 있으면 다 자란단다.
곧 새싹 비빔밥 & 새싹 샌드위치를 먹을 수 있다… 후후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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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으로는 떡국을 먹었는데…

파가 떨어져 그 동안 방치했던 베란다의 파를 끊어서 넣어먹었다.
작년부터 물도 안 줬는데 빗물로 혼자 살아남은 강한 파…
그나저나 파가 저렇게 길게 자라는지는 정말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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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나서 그 예쁜 그림 블로그를 보면서 놀다가…
크림치즈 호두빵을 만들어 먹기로 했다.

발단은 어제 하이킥을 보다가… 황양이 과외하면서 먹는 소보루빵이 넘 맛있어보여서
(남들은 준혁학생이 보인다더만 왜 난 소보루빵만 보이는지;;)
검색을 하다보니 내가 소보루빵보다 크림치즈호두빵을 훨씬 좋아했다는 게 기억났다.

그래서 항상 참조하고 있는 고마우신 이 분의 레시피를 보고 좀 변형해서…

 

재료:

유기농 밀가루 200그램, 아마씨가루 50그램, 이스트 1t, 소금 1t, 포도씨유 1T, 꿀 1.5T, 물 135ml, 탈지분유 1T, 건포도 10알, 호두 50그램


충전물: 크림치즈 130그램, 꿀 3T, 계피가루 한 2T 이상 (계피가루는 사실 적게 넣어야 할 듯;)

제빵기로 1차 발효 완료 후 크림치즈 넣고 성형해서 20분간 오븐 발효, 180도에서 25분 구워줌.


제빵기에 재료를 넣어 돌리고…

크림치즈 충전물을 준비합니다.

꽥… 계피가 쏟아져서 너무 많이 들어갔다. ㅠㅠ
계피를 덜을 때는 숟가락을 쓰는 습관을 들입시다.

2분 남았다~~

호두가 콕콕 박힌 아름다운 자태 ㅋ

널찍하게 펴서 크림치즈를 샥샥 발라줍니다.

근데 반죽을 대강대강 펴서 그런지 치즈가 삐져나오기 시작해 대강 이어붙여서 모양이 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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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거나 완성.


점심을 빵으로 먹을 생각이어서 배가 고팠지만 식혀서 자르라길래 기다리는 중.

모양은 찌그러졌지만 뭐 상관없어.

계피가 너무 들어가 치즈가 갈색인 것이 좀 마음이 아프네요;

으히 크림치즈 호두빵~

반쪽은 어디로 갔나요;;;;;

다음에 만들땐 좀 작게 얇게 만들면 더 맛있을 듯. 두꺼운 부분이 덜 익은 것 같기도 하고 계피가 좀 쌉쌀할 정도로 많이 들어갔지만 그래도 한국갈때마다 사먹던 크림치즈 호두빵을 먹을 수 있어서 무척 기뻤다.

매일 먹을 거 얘기만 올리는 것 같아 좀 민망하지만… 별달리 눈에 띄게 하는 일이 없어요;; 얼른 문화생활 좀 해서 그런 얘기도 좀 써봐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