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의 즐거웠던 기억 중 하나는 겨울에 사먹던 호떡의 맛..
종로 길거리에서 친구들과 사먹던 호떡도 좋았지만 그래도 어렸을 때 엄마아빠와 남대문 시장 부근의, 지금은 없어진 작은 백화점 뒤켠에서 사먹던 호떡이 참 맛있었던 것 같다. 작게 자른 마분지로 싼 호떡을 한입 베어물면 땅콩이 듬뿍 들어간 뜨거운 시럽이 흘러내려오던…
지난번 한국에 갔을 때 사온 호떡 믹스, 이제껏 잊고있다가 오늘 반죽해서 만들어보았다. K군은 출근하고 혼자 빈둥대는 것이 계획이어서 호떡이야말로 딱 어울리는 오늘의 간식.. ㅎㅎ
오늘 만든 것은 녹차 호떡믹스. 일단 호떡믹스와 동봉된 이스트, 물을 주걱으로 섞어 두시간 발효.
그 다음에..
녹차호떡이라 색도 초록색이 돌고 맛도 쌉쌀하다.
벌써 두 개 후딱 해치우고 두 개 더 구워서 옆에 가져다 놓았다. (아 행복해..)
불러다 같이 먹었으면 좋겠을 친구 생각이 난다. 지금은 일본에 있는…
잘 지내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