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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오카나간 여행 (2일차, Part 1)

여행 제 1일

둘째날 아침엔 준비해간 멸치칼국수면, 김치 그리고 밥으로 식사를 하기로 했다. 비록 라면이지만 어쨌거나 발코니에서 먹기로. 흐리긴 하지만 비가 오지 않아서 다행.
 

부엌이 마련되어있어서 식사준비하기가 편했다.

오늘은 오카나간 호수 주변에서는 가장 큰 타운인 Kelowna에 가보기로 했다. 우리가 머무는 서머랜드에서 약 46.5킬로미터 떨어진 곳이다.

 
지도에서 보이는 것처럼 달리는 도로 옆쪽이 호수를 끼고 있어 달리는 내내 이러한 풍경이 펼쳐진다. 호수를 둘러싸고 있는 산은 건조한 기후 때문에 나무가 많이 없다. 푸르른 밴쿠버와는 사뭇 다른 산의 모습이다.

Kelowna는 호수 건너편이라 다리를 건너야한다.

다리로 진입하기 직전. 늑대로 보이는 동물의 조형물이 보인다.


켈로우나는 규모가 꽤 커서 타운이라기 보다는 도시에 가까웠다. 박물관, 도서관, 갤러리들이 늘어선 다운타운의 모습과 그 지도.
 
갤러리쪽으로 난 길은 왼쪽은 켈로우나의 상징인 과일 조형물들, 그리고 오른쪽은 포도나무로 꾸며져있었다.

재미있는 (조금은 처절해보이는?) 조형물이 있는 켈로우나 아트갤러리 옆면.
 
갤러리에서 조금 더 호수쪽으로 가면 한눈에 보기에도 고급스러워보이는 호수옆 주택단지가 있다. (잘 안 보이지만 왼쪽 아래 딸기여사 출연.) 지금은 조금 주춤한 상태지만 캐나다에서 지난 몇년간 부동산 가격이 폭발적으로 상승한 두번째 도시가 켈로우나라고 한다. 은퇴후 주거지로 각광받는다고. (첫번째는 밴쿠버). 조금 다른 얘기지만, 임금은 크게 변화가 없는 가운데 이런 식으로 급격하게 늘어난 주거비 및 생활비 때문에 은퇴해야 할 베이비부머들이 은퇴를 미루는 현상이 발생중. (이 사람들이 얼른 은퇴해야 졸업한 우리가 취업이 수월하지 않겠냔 말이지.. ㅠㅠ)

암튼, 호수 양쪽은 이런 식으로 그림같은 환경이 조성되어 있다. 오카나간 호수 주변은 여름에 무척 더워지기 때문에 호수 주변에 사람들로 북적인다고 하는데 우리가 갔던 날은 일단 비수기이기도 하지만 바람이 세게 불어 쌀쌀해서인지 한산했다.

바람이 불고 추워지자 걷기를 거부한 딸기여사는 결국 따뜻한 K군의 품속으로.

호수 옆 공원에는 어제 포스팅한 전설의 괴물 오고포고 조형물이 있다.
꽥.. 이 전혀 위엄스럽지 않은 표정은 뭐냔 말이다.. ㅠㅠ 만든 사람이 오고포고 안티인갑다.


바람도 넘 차고 해서 이 정도 둘러본 후 켈로우나를 벗어나기로 했다. 러시아워가 되면 다리 교통정체가 심해진다고 하기에 그것도 피하고 싶었고. 떠나기 전에 박물관에 들러보았는데 곰, 독수리, 여우 등등의 박제와 옛날 유명한 사냥꾼의 방 모형 (각종 모피;;;로 가득한) 등이 있었다. 오고포고 사진이 있나 물어보았는데 박물관 직원은 그런 건 존재하지 않는다고 말해서 실망. 솔직히 난 박물관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데 그건 무서운 분위기 때문이다. 어두운 실내와 옷을 전시하기 위한 마네킹들이 으시시하다. 스탈님이 일하는 박물관은 모쪼록 밝은 분위기이기를..

여행 제 2일 (Part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