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이 많이 드는 숙제를 학기초에 몇 건 마쳐놓고 웬지 조금 짐이 가벼워진 느낌이라 (그러면서도 드는 이 불안감은..;;) 간만에 책을 손에 잡았다.
시간여행자의 아내 (The Time Traveler’s Wife, Audrey Niffenegger)
이곳에서도 꽤 인기가 있었던 소설의 번역본이다.
시간여행(자신의 의도와 상관없이 자기의 인생의 어느 부분으로 갑자기 떨어져버리는 위험한 여행)을 하는 남편과 그를 기다리는 아내의 결국은 러브스토리. 환타지가 어우러졌으나 부담스럽지 않고 잘 읽히지만 가볍지 않은 글쓰기. 한번 읽어보셔도 좋을 듯.
통역사 (The Interpreter, Suki Kim)
지난번에 귀걸님도 이 책을 읽었었다고 했던 것 같다. (한국 출신의 작가라 번역본이 미주지역 도서관에 많이 보급된 듯.) 무척 어두운 뉴욕의 한국이민자들 이야기를 미스터리의 형식을 빌어 써내려갔다. 우리 나라 사람들의 이야기인지라 아무래도 객관적으로만 읽히지는 않아 그다지 즐거운 책읽기는 아니었다. 단정적인 말투(한국사람은 이렇다 저렇다 뭐 이런것들)들이 조금 거슬리기도 하고.
잘 쓰여진 이야기이지만 어딘가 풋내가 나는 느낌.
사족: 저 표지는 도대체 뭔지.. 미국에서 자란 2세들 이야기인데 왜 한국교복을 입은 여학생의 그림이 있는 거냐고;;;
이제 다시 공부해야지. 몇 주간 좀 소홀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