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어제로 지겨운 실습이 끝나고 정상적인 생활로 돌아왔다. 그 동안 어떻게 지냈냐면-
6일 화요일, 날씨가 좋아 집에 와서 딸기랑 산책. 봄이 유난히 늦은 올해, 철쭉이 이제서야 꽃망울을 맺는다.
7일 수요일, 저녁때 동네 호수에 산책 갔더니 거위 아기들이 해바라기를 하고 있었다.
8일 목요일, 실습을 같이 한 친구 레베카는 채식주의자이다. 그녀의 점심식사- 인스턴트 참깨 소스 두부. 내가 보기엔 참으로 부실한 점심..
그리고 망고 복숭아맛 두부 디저트. 두 팩이 한 세트라 나도 하나 주었는데 달달한 순두부라고 해야 하나.. 암튼 가벼운 맛.
실습학교의 카페테리아 밖에는 작은 인공연못을 만들어 물고기들이 살고 있는데 사람이 다가가면 우르르 몰려온다. 누가 물고기 기억력이 3초라고 했어?
9일 금요일엔 실습 일찍 마치고 학교가서 홈커밍 파티. 간만에 친구들 만나서 수다 떠느라 즐거웠다.
오늘 퇴근하고 K군 기다리면서 마신 레드티 라떼. 말하자면 루이보스티인데 요걸로 각종 음료를 만들어 준단다. 신제품 시식 차원에서 마셔봤는데 고소하니 맛있었다. 카페인이 없으니 부담도 없고.
까페가서 차 마시면 좀 돈이 아깝긴 하지만 이 까페는 차도 맛있고 인터넷을 마음껏 쓸 수 있어 숙제도 할 겸 자주 가게 된다. 여름 학기 온라인 코스가 시작이 되었기 때문에 또 공부를 살살 해줘야 한다.
월요일까지 일하게 되어 2주 반 동안 하루도 쉬지 않고 풀타임으로 일을 해서 제법 피곤하다. 화요일이 무척 기다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