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휴가 제2일 째.
이상할만큼 무척 피곤해 휴가를 제대로 즐기지 못하고 있어 K군에게 좀 미안하다. 저렇게 이런저런 영양제를 많이 챙겨먹는데 (K군이 찍음;;;) 왜 이리 피곤한 것이야…
오늘도 이것저것 계획했지만 결국 집에서 오후까지 늘어져있다가 나갔다. 아침엔 K군이 홍합미역국을 끓여주었다.
오늘은 이번 휴가의 꽃이라고 할 수 있는 마사지떼라피의 날. 이전부터 스파 같은 곳에서 마사지를 받고 싶은 생각은 있었는데 K군이 이왕 받을 거 전문가에게 받자고 해서 (그러면 보험 혜택도 일부 받을 수 있다고) 의사가 추천해주는 곳으로 갔다. (결국 또 K군의 직장 동네로 간 것이다!!!)
일단 K군도 허리가 아프고 나는 좌골신경통이 가끔 재발하므로 둘다 허리마사지를 받기로 했다. 허브에센스향이 은은히 나는 젤 같은 걸 바르고 척추를 따라 강하게 문지르듯이 눌러주었다.
마사지를 받는 동안 기분은 무척 좋았는데 어제 카약탄 부작용으로 어깨와 팔도 뻐근하고 전체적인 컨디션이 좋지가 않아서인지 몸이 개운해졌는지는 잘 모르겠다. 그러나 K군은 허리 아픈 것에 도움이 많이 된 것 같다고 좋아해 기쁘다.
마사지를 마치고 나니 마침 퇴근시간에 걸린데다가 내가 너무 피곤해서 어디 놀러가고픈 마음이 전혀 들지가 않았기 때문에 러시아워를 피해 근처에서 저녁을 먹고 집으로 오기로 했다. 오늘은 인도음식점. 밴쿠버엔 인도사람도 무척 많이 살고 중국사람도 무척 많이 살기 때문에 제법 제대로의 인도음식이나 중국음식을 먹을 수 있다.
난과 버터치킨, 탄두리치킨을 먹었다. 얼마나 맵게 해줄까 하기에 가장 맵게 해달라고 했더니 입안이 화끈화끈. 그래도 맛있는 저녁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