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 전 포스팅에 날씨가 겨울같다고 투덜거렸는데 그저께부터 한여름 날씨다. 반팔로 다녀야 하는 것은 기본이고 선글래스와 모자가 필요할 정도로 햇살이 뜨겁다.
어제 퇴근후 딸기데리고 집 앞 공원에 나가 산책. 작년에 시부모님 오셨을 때 사오신 밀짚모자를 쓰고 나갔다. 남성용이라 내가 쓰면 조금 웃기긴 한데 햇빛 가리는 기능성이 뛰어났다. 집에 한국에서 많이들 쓰는 챙이 아주 큰 캡도 있긴 한데 그건 좀 답답하다. (그리고 웬지.. 좀..;;;)
그리고 저녁은 비빔국수. 오이랑 계란넣고. 날이 더워지니 입맛이 아무래도 조금 달라진다.
휴일마다 도서관에 일을 하러 나가는데 문을 닫는 날은 음악도 크게 틀고 반바지에 화장도 안 하고 가서 널럴하게 일하고 온다. 오늘은 딸기도 데려가서 일하는 동안 따라다니는 딸기여사. 햇빛 들어오는 곳에만 붙어있으려고 하네.. 여우.
일 마치고 K군 끝날 때까지 dog park에 가서 딸기 산책도 시키고 나무 밑에 주차시켜놓고 창문 열어놓고 차 안에서 책읽으면서 놀았다. 이제 돗자리를 갖고다닐 계절이 온 것이다. 딸기는 피곤했는지 나 책읽는 내내 잤다.
바야흐로 바베큐의 계절, K군 퇴근하고 집에 오면서 핫도그용 소시지와 빵을 사와서 구워 베란다에서 맥주와 함께 저녁으로 먹었다. 나름 영양가를 섭취하기 위해 파프리카와 양파를 잔뜩 넣어 먹었다. (그래도 핫도그는 핫도그인겨..? ;;)
밖에 저렇게 꽃이 피기 시작한 게 고작 며칠 전인데 이젠 봄이란 것이 없어지려나 보다. 내일은 즐거운 휴일~ 아 좋아 아 좋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