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의 한달간을 K씨와 같은 날 쉬지 못했기 때문에 휴일이라도 웬지 반쪽짜리 같은 느낌이었는데, 지난주 금요일 실로 간만에 같은 날 쉬어서 늦잠자고 일어나 우리가 좋아하는 동네의 브런치 집에 갔다.
가족으로 생각되는 한국분들이 운영하시는 곳인데, 오래된 테이블이며 의자 등이 화려하지는 않지만 정말 갈 때마다 여유롭고 기분좋게 맛있는 커피와 아침을 먹을 수 있는 곳이다.
그리고나서는 딸기를 데리고 가까운 공원에서 산책. 모처럼 쉬는 날 날씨까지 좋아서 너무 기뻤다.
공원 피크닉 테이블에서는 아저씨 한분과 아주머니 한분이 뭔가 읽고 쓰는데 여념이 없으셨다. 평화로운 광경.
내가 좋아하는 휴일은 이런 것. 별달리 한 것 없이 동네에서 소일하지만 정말 잘 쉰 것 같고 다음날 출근이 그리 힘들지만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