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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일요일

여름동안은 일요일에 문을 닫았다가 지난 일요일 다시 오픈한 도서관. 일요일에 일하는 멤버들이 조촐하게 포틀럭으로 점심식사를 하기로 했다.
나는 토요일에도 일했으므로 너무 귀찮아서 아무 요리도 할 생각이 들지 않았지만 토요일 밤에 급 감자샐러드가 먹고 싶어져서 밤 10시에 수퍼가서 감자사와서 샐러드를 만들었다. 내가 좋아하는 버전은 그냥 마요네즈만 넣고 사과나 건포도로 달달한 맛이 느껴지는 것. (여기 수퍼에서 파는 건 넘 새콤해서 좋아하지 않는다.)
 

주제가 홈메이드여서 메인이든 디저트든 아무거나 집에서 만든 걸 준비해왔다. 참여하기 싫은 사람들은 그냥 각자의 점심을 먹으면 된다. 
치킨을 넣은 하와이안 캐서롤, 나의 감자샐러드, 강황을 첨가한 야채 쌀국수 볶음, 계란 샌드위치, 그리고 이란식의 각종 콩과 건포도를 섞은 밥에 대추를 다져 넣은 촉촉한 케익까지 다양한 요리들이 모였다.

함께 먹으면 희한한 조합이 되지만 그래도 재미있고 맛있었다. 디저트까지 먹으니 배가 땅땅. 다음번엔 뭘 만들까 살짝 고민도 되고 기대도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