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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일 아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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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못 나온 사람 땜빵하느라 도서관에 일하러 갔다와서 K군 만나 장보러 갔다. 장보러 갈 때 수칙이 배 안 고플 때 가는 건데 어젠 둘다 배가 고팠기 때문에 장을 많이 봤다. (그 중 하나가 초코파이;;;;;)
어릴 때부터 초코파이를 좋아한 기억이 전혀 없는데 (집에서 굴러다니다가 냉동실 들어가면 아주 가끔 하나 먹고 그랬던 기억이..) 어제 먹어보곤 나름 감동했다. 지난번 오예스와는 달리 두께도 얇아지지 않은 것 같고 맛도 (뭐 그 맛이지만) 그대로인 듯.. (K군의 말로는 군인들이 좋아하기 때문에 적자가 나도 크기를 그대로 유지한단다.)

장 본 것 중 하나가 일본식 어묵세트였는데 열심히 먹느라고 사진은 못 찍었지만 유부 주머니에 찹쌀떡이 들어있는 게 있었는데 넘 귀여웠다. (안 귀여운 녀석들과 함께 지금은 뱃속으로 사라졌지만.)
담에 또 장보러 가면 꼭 또 사오기로 했으니까 사진은 그 때.

젤 아래 사진은 요즘 보온컵이랑 같이 가지고 다니는 티백들. 이것 저것 섞어놔서 정확히 뭐라고 불러야 할지 모르겠지만 그럭저럭 마실 만 하다. 코스코에서 쇼핑을 하면 차면 딱 두 세가지만 갖다 놓았기 때문에 고르느라 생각 많이 안 해도 되서 좋다. 고르는 것은 아주 고난이도의 정신노동이다. (나만 그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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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오후엔 알바하고 저녁때 수업이 있는데 무슨 발표를 해야한다. 네 명이서 같이 하는데, 미리 준비해서 이메일로 내용을 교환하기로 했다. 나는 일요일에 보내줬고 정리하는 애가 어제 나머지 둘한테 독촉메일을 보냈는데 소식이 없다.;;;;; 이 나이에 얘 때문이래요~ 하고 선생님한테 이를 수도 없고. 수업 직전에 우다다 준비해서 해야할 거 같은데.. 이 놈의 벼락치기 인생은 끝이 안 나는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