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요일은 저녁근무하는 날 – 퇴근하면 10시 정도라 늦은 저녁을 먹는다. 보통 집에서 간단하게 먹지만 어제는 K씨가 베트남 국수가 먹고싶다고 한다.
10시면 대부분의 식당이 문을 닫지만 베트남 국수집은 11시 반 정도까지 영업하기 때문에 늦은 시간 출출할 때 가기 좋다. 그리고 다른 식당에 비해 매우 저렴하다. 한 7-8불 정도. 한가지 단점이라면 먹고나서 조미료 때문에 좀 고생을 하는 건 감수해야 한다. 목이 잔뜩 붓는 느낌이랄까… (하지만 맛있다 ㅠㅠ)
칠리오일을 넣어 맛있게 먹고 목이 부어;; 켁켁거리면서 집에 와 딸기 밥주고 쉬었음.
.
.
.
암튼, 아침에 택배가 왔다.
암튼 중요한 내용물은 테이프 심 밑의 저 상자랑.. 요 쪼끄만 씨앗들.
우리도 새싹비빔밥이란 거 함 해보려고…
알팔파 씨앗 한 숟갈을 넣고… 물을 한컵 부어요.
12시간마다 샤워를 시키고 배수를 잘 해주면 며칠 있으면 다 자란단다.
곧 새싹 비빔밥 & 새싹 샌드위치를 먹을 수 있다… 후후후
.
.
.
아침으로는 떡국을 먹었는데…
파가 떨어져 그 동안 방치했던 베란다의 파를 끊어서 넣어먹었다.작년부터 물도 안 줬는데 빗물로 혼자 살아남은 강한 파…
그나저나 파가 저렇게 길게 자라는지는 정말 몰랐다.
.
.
.
그리고 나서 그 예쁜 그림 블로그를 보면서 놀다가…
크림치즈 호두빵을 만들어 먹기로 했다.
발단은 어제 하이킥을 보다가… 황양이 과외하면서 먹는 소보루빵이 넘 맛있어보여서
(남들은 준혁학생이 보인다더만 왜 난 소보루빵만 보이는지;;)
검색을 하다보니 내가 소보루빵보다 크림치즈호두빵을 훨씬 좋아했다는 게 기억났다.
유기농 밀가루 200그램, 아마씨가루 50그램, 이스트 1t, 소금 1t, 포도씨유 1T, 꿀 1.5T, 물 135ml, 탈지분유 1T, 건포도 10알, 호두 50그램
충전물: 크림치즈 130그램, 꿀 3T, 계피가루 한 2T 이상 (계피가루는 사실 적게 넣어야 할 듯;)
제빵기로 1차 발효 완료 후 크림치즈 넣고 성형해서 20분간 오븐 발효, 180도에서 25분 구워줌.
제빵기에 재료를 넣어 돌리고…
크림치즈 충전물을 준비합니다.
꽥… 계피가 쏟아져서 너무 많이 들어갔다. ㅠㅠ
계피를 덜을 때는 숟가락을 쓰는 습관을 들입시다.
2분 남았다~~
호두가 콕콕 박힌 아름다운 자태 ㅋ
널찍하게 펴서 크림치즈를 샥샥 발라줍니다.
근데 반죽을 대강대강 펴서 그런지 치즈가 삐져나오기 시작해 대강 이어붙여서 모양이 영..;
.
.
.
어쨌거나 완성.
점심을 빵으로 먹을 생각이어서 배가 고팠지만 식혀서 자르라길래 기다리는 중.
모양은 찌그러졌지만 뭐 상관없어.
계피가 너무 들어가 치즈가 갈색인 것이 좀 마음이 아프네요;
으히 크림치즈 호두빵~
반쪽은 어디로 갔나요;;;;;
매일 먹을 거 얘기만 올리는 것 같아 좀 민망하지만… 별달리 눈에 띄게 하는 일이 없어요;; 얼른 문화생활 좀 해서 그런 얘기도 좀 써봐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