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유 있게 일어나 보니 이 집 사람들과 동물들은 이미 바쁘다. 집 주인 아주머니는 말을 돌보고 있고.

말 응가를 치우는 동안 방해하지 못하게 가둬둔 멍멍이. 삐진 듯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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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저녁도 오늘 아침도 랩에 허머스를 바르고 토마토, 아보카도, 오이를 싸서 먹었다. 단순한데 맛있다.

동생은 이 집 부엌이 먹고 바로 의자를 홱 돌려 설거지를 하면 되는 좋은 구조라며 ㅋㅋㅋ
사람을 유쾌하게 만들어주는 재주가 있는 동생이다. 매 해 그렇지만 이번 방문 동안에도 지난 1년간 웃은 걸 다 합한 것보다 더 많이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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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도 한 잔 해야지. 이제 말벌은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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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넓은 곳 잔디는 어찌 깎누 했는데 말이 깎는 듯 ㅋㅋ 거의 진공 청소기 포스임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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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문안 인사를 나누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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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날은 동료가 얘기해 준 작은 마을에 들러 보기로.

오잉…?!

지붕에 염소가 사는 집으로 유명해진 마을이다. 별 것도 아닌데 왤케 재밌냐.. ㅎㅎ
안은 식자재를 파는 가게다. 식당도 있고. 사무실에 가져가려고 지붕 위 염소 그림이 그려진 초콜릿을 몇 개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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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은 숙소가 있는 동네로 가서 먹기로.

식품점 2층에 간단한 식사를 할 수 있는 곳이 있어서 분위기 좋고 저렴하게 한 끼. 크라상 샌드위치와 수프, 아이스 커피를 먹었다.

까마귀들이 호시탐탐 남은 음식을 노리고 있는 와중에..

웬지 삐리리해보이는 까마귀가 한 마리.. (영구 헤어스탈에 입을 헤 벌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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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 부엌에 웬만한 살림은 다 있었기에 저녁엔 고기를 먹어 보자고 의기 투합. 장을 잔뜩 봐서 들어가서는..

말님 당근 좀 드리고.. 아주 조심스레 당근을 집어가는 줄 알았는데 사진을 보니 핥아가는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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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맘 먹고 괜찮은 와인도 한 병 사서 유툽으로 음악을 들으면서 끝없는 수다를 떨면서 재미난 저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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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생은 먼저 자고 나는 이것저것 하다보니 꽤 늦게서야 잠자리에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