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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생 방문 – 8월 15일 월요일 & 16일 화요일

동생이 화요일에 출발할 예정이라 월요일은 짐도 싸고 조용히 보내기로 했다.

아침은 간단히 집에서 먹고 커피도 마시고 쉬다가 일본 문화센터에 딸려 있는 작은 가정식 식당으로 점심을 먹으러 갔다. 여기엔 시니어 홈도 있어서 거주노인들이 식사하러 오기도 한다. 미래의 일을 걱정하는 것이 취미;인 나와 동생은 노후에 이런 곳에 사는 것에 대해 대화를 나누며 밥을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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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생은 벤또 박스, K씨는 돈돈우동이라고 밥 두가지와 우동이 나오는 메뉴, 그리고 나는 꽁치 구이 정식. 메뉴에 매실 과 해초 우동이 있어서 무슨 맛일지 무척 궁금했으나 결국 익숙한 생선으로. 소박하지만 정성들여 차린 집밥을 먹는 듯 기분좋은 한 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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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을 먹은 후 달달한 커피를 한 잔씩 마시면서 근처 쇼핑몰 구경을 잠시 한 후 Ikea에도 가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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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 김에 저녁까지. 시간이 일러 그닥 배가 고프지 않아서 간단하게 지난 번 먹었던 연어와 샐러드를 꼬마 와인에 곁들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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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돌아 와서는 다같이 힘을 합쳐 짐을 쌌다. 기타가 손상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제일 중요했으므로 파손주의 테이프를 칭칭칭 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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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안에는 동생 친지들을 위한 초콜렛을 잔뜩 채우고 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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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을 다 싸두고는 다시 맥주를 마시며 이런 저런 얘기들. 예전 추억이며 지금 사는 얘기 등 수다는 끊어질 줄 모르고. 또 한껏 맥주를 마셔대다가 잠자리로. 동생은 평소엔 이렇게 맥주를 마시지 않는다면서. 우리도 그렇단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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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생 출발 당일. 오후 비행기라 아침엔 여유가 있었다. 가는 날 아침은 간단히 바닷가 산책을 하거나 했는데 이번엔 수영을 가서 몸도 좀 풀고 샤워도 싹 하고 떠나기로.

수영을 가는 건 귀찮지만 일단 가면 좋다. 수영도 하고, 핫텁에서 센 물살로 등이며 허리 마사지도 하고. 또 샤워도 집보다 수압이 세서 후딱 씻고 나올 수 있고. 동생이랑 같이 가니 좋았는데 나 혼자 종종 가게 되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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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녀와서는 아보카도와 밑반찬 해서 밥을 먹고 예쁜 잔에 커피도 한 잔씩 마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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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에 가서 짐을 부치고 하다 보니 생각보다 남은 시간이 얼마 없어서 잠시 앉아서 미리 싸간 아보카도와 토마토 랩을 먹고는 이내 들어가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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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생은 무사히 돌아갔고, 이렇게 나의 여름은 끝나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