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thly Archives: November 2008

최근의 식생활

외식을 밥먹듯이(?) 해서 엥겔지수가 하늘을 찌르던 우리지만 요즘 그 횟수를 대폭 줄였다.
가장 큰 이유는, 외식의 가격대 성능비가 너무 떨어진다는 것. 여러 곳을 시도해봐서 어느 정도 검증된 곳은 있지만 그런 곳들은 조금 지겨워지기도 했고 또 새로운 곳을 시도하려니 맛이 너무 떨어진다. 그리고 또 점점 믿지못할 먹거리가 많아지다보니 재료를 사서 (그 재료도 100% 신뢰가 안 간다는 게 슬프지만;;) 직접 해먹어야겠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

워낙 매일 먹던 것만 먹다보니 새로운 걸 시도하는 것이 좀 겁나지만 그래도 요즘 성공한 반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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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대국: 처음으로 끓여보았는데 제법 구수하니 맛있는 된장국이 완성되어 아침으로 잘 먹고 있다.
무생채: 요즘 무철이라 무 자체가 달고 맛있다. 배도 조금 섞어서 더 맛있게 만들었다.
갈치조림: 갈치가 제주산으로 밀폐포장이 되어있길래 사보았다. 요것은 K군이 뚝딱뚝딱 만들었기 때문에 어떻게 했는지 모르지만 암튼 맛있었다. 무가 무척 맛있어 다음엔 무를 더 넣어달라고 해야지.

그리고 이 때까지는 압력솥을 쓰니까 쌀을 불리지 않고 밥을 했었는데 요즘 잡곡을 좀 사서 미리 불려 밥을 했더니 밥이 아주 찰지고 맛있다. 그래서 저녁때 쌀을 씻어 물을 빼고 냉장고에 넣어두었다가 아침에 밥을 하고 있다.

부엌일에 너무 많은 시간을 투자할 생각은 없지만 그래도 집에서 요리를 하면 믿을 수도 있고 한 번 해서 몇끼를 먹을 수 있으니 좋긴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