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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로 간만에

지긋지긋한 겨울은 이제 지나간걸까… 그 동안 무척이나 공원에 햇볕쬐러 가고 싶었었는데 노는 날엔 날씨가 흐리고 날씨가 좋으면 일하는 날이고 해서 쉽게 되지 않다가 어제서야 드디어 날씨 좋은 휴일.

아침에 치과에 클리닝하러 갔다가 집에 와 떡볶이 만들어 먹고 (아침 안 주고 나갔다 왔더니 딸기여사 화장실 바닥에 보란듯이 찌야를 해놓았다..! 평소같으면 K군이 눈물 쏙 빠지게 야단을 쳤을텐데 나름 이유가 있었다고 생각했는지 용서를 해줌 ㅎㅎ) 책 몇권 싸들고 가까운 공원으로…

예전 한국에서 양재천 옆에서 놀려고 산 돗자리. 아직까지 잘 쓰고 있다.

딸기여사도 이런 아무계획없는 공원 나들이를 무척 좋아하는 듯. 우리 둘 다 돗자리 펴고 누우면 저도 옆에서 배깔고 눕는다. (뒷다리 한 짝은 왜 편거야? ㅎㅎㅎ)

때로는 배 위로 올라와 곤히 주무시기도...



결국 책은 한 줄도 안 읽고 엎었다 뒤집었다 게으름펴면서 햇볕만 잔뜩 쬐고 왔다. 잠깐 졸고 싶었지만 아직은 날씨가 차서 바닥에서 냉기가 올라온다. K군이 낮잠 자려는 걸 입돌아간다고;; 방해했다.

4월부터는 거의 한 달에 한번 꼴로 연휴가 있다. 연휴래봤자 우리는 그 사이 하루이틀씩은 일을 하곤 하지만 그래도 연휴란 좋은 것. 곧 부활절 연휴가 다가오는데 일기예보상으로는 연휴 내내 비가 온단다. ㅠㅠㅠㅠ 날씨가 좀 좋아져야 또 이렇게 공원에 가서 멍때리고 누워있을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