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thly Archives: August 2009

파월 스트리트 페스티벌

아유 더워… 딸기 베개 위에서 지겨워 지겨워 하는 표정..
여전히 더운 날이지만 딸기네 식구 더위를 무릅쓰고 나들이를 가기로 했다.

간 곳은 일본 축제인 파월 스트리트 페스티벌. 올해는 공사관계로 파월 스트리트가 아닌 근처 공원에서 개최. 시작할 무렵에 일치감치 갔는데도 많은 사람들이 나와 있었다. (저 안쪽 분홍 원피스에 커다란 모자를 쓴 것이 나. 햇볕 가리는데 최강이었음.)

전통의상을 입고 엄마손을 잡고 나온 귀여운 아이들의 뒷모습..

우리가 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아침부터 서둘러 나간 이유는 뭐 딱히 일본 문화에 지대한 관심이 있어서라기보다는 길거리 음식문화가 너무 그리워서일 듯..

정말 진지한 표정으로 옥수수를 꼬치에 꿰고 계시는 할아버지.

열심히 옥수수를 찌시는 할아버지들

야끼소바.. 일단 한 접시 냠냠.

타코야끼. 제일 인기있었던 듯 기다리는 줄이 길었다.
요것도 두 팩 사다가 냠냠.

떡을 굽고 있는 청년들.
그 옆에서 요런 것을 팔고 있기에 팥빙수인가 하고 사먹었는데 팥죽이었다. 히야시 젠자이 (집에 와 찾아보니 젠자이가 팥죽이구만) 라고 해 찰 것이라 생각했으나 웬지 미지근해 조금 실망.

어느 정도 배를 채운 후 문화행사 구경
노래와…
합기도 시연.

일본풍의 공예품을 팔고 있다. 다들 오종종하니 예뻐서 하나 살까 망설였으나 또 꼭 사고픈 건 없었다. (또 요즘은 예뻐서 그냥 사기보다는 얼마나 자주 쓸까를 고려하는 편이라..)

땅이 뜨겁기도 하고 하도 요것저것 주워먹어대서 얼마전에 마련한 딸기 캐리어에 딸기를 넣어 안았는데 오늘 딸기 인기 폭발이었다. 딸기 사진을 찍어도 되냐는 요청이 여러번이나 들어와 얼떨결에 모델이 되었던 K군.
친구를 만나 인사하는 딸기여사.

어느 정도 구경을 마치고 다시 먹거리 가판대로…
이번엔 드디어 찾았다. 수동식 기계로 열심히 얼음을 갈아내고 있는 청년.
녹차 시럽과 팥, 떡을 얹은 팥빙수. 얼음 쪽으로만 해서 딸기여사 목도 좀 축이고…
 
나오는 길에 본 활활 타는 장작불에 연어를 굽고 계시는 할아버지. 더운데 수고가 많으시네..
그리고 오꼬노미야끼와 꼬치를 굽고 있었으나 줄도 넘 길고 해서 아쉽지만 다음 기회를 기약하기로..
맛난 것도 많이 먹고 재밌었던 하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