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thly Archives: February 2010

김밥

벌써 2월.. 한국에 놀러갈 날도 얼마 안 남았다. 살살 가방도 꺼내놓고 준비 시작중. 근처에 사는 친구 부부에게 가끔 집에 와서 우편물 챙기고 화초에 물도 주라고 부탁할 예정이라 집 정리도 좀 해야 한다. (손님 올 때만 정리하는 거..?;;)

밴쿠버에 사는 장점 중 하나가 제법 먹거리에 구애를 안 받는다는 거라 딱히 한국에 간다고 먹고싶은 게 떠오르는 건 없지만, 가서 봄나물은 많이 먹고 올 생각이다. 여기도 마른 나물이랑 무려 한국에서 비행기 타고 온 냉이와 달래가 있긴 하지만 그 맛이 같지는 않을 터.

지난 일요일에는 사두었던 우엉을 볶아 반찬 만드는 김에 김밥을 만들어 먹기로 했다. K씨도 나도 김밥을 좋아해서 몇 줄이나 말아서 먹고 남은 재료로 월요일 저녁에 또 만들어 먹었다. 
일요일엔 시금치를 데친 후 무쳐서 만들었는데, 월요일엔 생것 그대로 만들었더니 오히려 더 맛있었다. 

대부분은 밥을 조금만 넣었는데 밥을 많이 넣었더니 그제서야 김밥처럼 보인다 ㅎㅎ

때에 따라 넣는 재료가 바뀐다.
이번 재료는 밥, 시금치, 햄, 계란 부친 것, 우엉/당근 채썰어 볶은 것 그리고 단무지.
단무지는 조미료와 사카린이 안 들었다는 것으로 샀더니 넘 맛이 없어서 (왜 맛있는 건 몸에 나쁠까?)
다음날은 설탕 식초물에 조금 담갔다가 만들었더니 한결 나았다.

이틀 저녁 먹고 남은 것으로 오늘까지 잘 먹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