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thly Archives: July 2011

7월 상반기

연재(?) 중인 캠핑여행기가 아직 마무리되지 않았지만 (이번 주말에는 마무리 할 수 있을까;) 잠시 요즘 지내는 얘기.

록키에 다녀온 후유증인지 허리가 신통치 않아서 오래 앉아서 글을 쓰거나 하는 일들을 좀 미루고 있다. 한번 쓰기 시작하면 한 서너시간 앉아있기 십상이라..

7월 내내 쭉 월요일이면 출근하고 퇴근하면 밥해먹는 별일 없는 일상의 연속. (매일 노는 것 같이 보여도 출근도 합니…) 하루하루가 비슷하다보니 뭘 했는지도 모르게 두 주가 휘리릭 지나갔다.

식생활:
7월 초 이후 오이소박이를 두 차례나 만들어 매일매일 열심히 먹고 있다. 처음 만든 9개를 금방 다 먹고, 두번째는 오이 18개로 만들었다. 오이소박이와 함께 호두, 아몬드랑 멸치를 볶거나 오징어채를 무쳐 간소하게 먹고 있음. 소금 섭취량을 좀 줄여보려고 국이나 찌개를 덜 끓이려 노력중.. 아무래도 날이 선선해지면 지금보다는 따뜻한 음식을 먹게 되겠지만.

딸기:
딸기는 여행 갔다온 후 처음 집 본 날 똥꼬스키를 너무 신나게 타서 엉덩이가 다 까져 건드리면 비명을 질러대서 우리를 슬프게 만들었지만, 그 날 이후로는 혼자 집볼때도 꽤 양호하게 버텨주고 있다. 매일 아침저녁으로 엉덩이 털이 축축해질 정도로 베이비 칼렌듈라 크림을 듬뿍 발라줬더니 좀 가려움증이 덜한가 싶다. 오늘까지만 버티면 주말인데.. 별일 없이 하루 보냈으면.

 여름엔 아무래도 컨디션이 좋은 딸기. 만 열한살이지만 아직도 아기같은 딸기. 건강해라.

여가:

지난 주말은 밴쿠버시 125주년 생일 (시 지정 기념일인가.. 암튼.)로 시민들을 위한 무료 야외 콘서트를 한다고 해서 다운타운쪽에 나가 잔디밭에서 콘서트를 즐김.

밴쿠버 심포니
오케스트라 공연은 완전 땡볕에서 봤지만 친숙한 곡들을 많이 연주해서 즐거웠다. 그리고 전통깊은 캐나다 포크락밴드 Spirit
of the West (사진의 밴드) 공연도 봤는데 나이가 꽤 드신 뮤지션들이 피리, 만돌린, 어코디언 등이 멋지게 어우러지는
음악을 들려주어 생각했던 것보다 즐거운 시간.

마지막 곡을 연주할 때는 멤버들의 딸들이 나와 함께 춤도 추고. 관객들도 다 일어나 춤추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