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며칠 날씨가 좋아서, 퇴근하고 딸기 데리고 돗자리 갖고 공원에 나가봤다. 딸기가 풀밭에서 노는 걸 참 좋아하는데, 여기 날씨로 그럴 수 있는 때가 일년중 딱 요즈음 뿐이니 좀 미안.
입에 풀잎 물고 시라도 한 수 읊을 기세.
(현실은 풀 뜯어먹다 걸린 거임.)
눈 그윽하게 감고 바람을 즐기는 중.
저렇게 한참을 앉아있다가…
누워 잠도 청했다가…
이러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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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뎌 몇년째 흔들리던 아랫니 하나가 또 빠졌다.
이로써 딸기 아랫니는 딱 한 개 남았다. (흔들리는 중.)
요즘 부쩍 살도 빠지고 나이들어 보이는 딸기를 위해 야채 몇가지 사서 갈아 밥을 만들었다.
컬리플라워가 너무 커서 남은 걸로 멸치랑도 볶고 감자샐러드처럼 샐러드도 만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