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thly Archives: November 2011

지난 금요일

지난 주 금요일은 Remembrance Day – 한국의 현충일과 비슷한 휴일이었다. K씨는 출근하고 난 집에서 그동안 별렀던 몇가지 일들을 처리…하기 전에 일단 슈스케 마지막회를 보면서 또 감동의 도가니탕. 


울랄라 세션, 그동안 고마웠어요.
이젠 금요일 저녁엔 뭐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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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참 열 TV 시청중에 뭔가가 창문을 때리는 소리가 들려 내다보니…

요래 따스해보이는 햇살과 함께 미친 바람 및 우박이;;

순식간에 후두둑 떨어져내리고 있는 단풍잎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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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날 꼭 했어야 하는 일은 친구 L여사의 생일 선물 만들기.

일단 K씨의 오래된 티셔츠 하나를 꺼내와서..

안쪽을 재봉틀로 잘 박는다.

수도 놓고..

(원래는 happy birthday까지 쓰려 했으나 이름 수놓고 나니 기진맥진;;)

미리 준비해둔 아마씨를 주머니에 채운 후 입구를 잘 박음질해 마무리.

자기 전에 전자렌지에 2분 정도 돌린 후 어깨나 허리에 대고 자면 몇시간 동안 따뜻하다. 

품질검사에는 딸기여사.

쓸만 하시답니다?;;

삐뚤빼뚤 수가 웬지 뿌듯함?

포장 대신 리본으로 딸랑 묶어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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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 뭘 하고 있으니 밥때 됐다면서 눈치주는 딸기여사

(저때껏 잠옷 차림;;)

에잇, 밟을테다.

이래도 밥 안 줄거야?

그러거나 말거나 K씨에게 줄 안대 마무리. (요건 낡은 베겟잇 이용.)

아마씨 성질이 차서 피곤할 때 눈에 얹으면 시원하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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삐져서 발 물어뜯다 체포당한 딸기여사.

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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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 메뉴는 애호박 새우젓찌개와..

콩자반.

윤이 반들반들 예쁜데 딱딱해.. ㅠㅠ 

치아 건강을 위한 적정 복용량은 한끼에 세 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