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엔 내 생일이 있었어서 축하도 받고 선물도 받고. K씨가 무려 1박2일 여행준비도 했다.
할머니 친구 S여사가 준 머그컵과 친구 D군이 준 ‘분노하라!’
나도 이제 저런 머그컵을 쓸 때가 된 것인가 ㅋㅋ
솔직히 나이먹는 것이 슬프거나 했던 적은 별로 없는 것 같다. 내 나이가 몇살인지 생각하는 일도 거의 없고 다시 젊은 시절로 돌아가고픈 생각도 없고. 한가지 아쉬운 건 점점 떨어지는 체력 정도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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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거의 이런 식탁. 상추쌈이나 양배추쌈을 자주 먹는다.
왼쪽 아래 두가지는 지난번 섬에 함께 놀러갔던 C언니의 민들레 김치와 배추김치. 무려 직접 딴 민들레로 만드셨다고. 즉석 강된장에 물 대신 순두부를 넣어 끓였더니 짜지 않고 괜찮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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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먹고 치우는데 딸기가 너무 웃겨서…
요렇게 한 발을 얹고…
1분여를 계속…
무슨 생각하고 있는 거니?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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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후도 강된장에 두부 잘게 썰어넣고 상추쌈과 우엉 볶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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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도서관 직원 교육이랄까 1년에 한번 도서관 문을 닫고 두 캠퍼스 직원들이 모두 모여 강의도 듣고 다른 도서관 견학도 가고 하는 날. 간만에 만난 다른 캠퍼스 친구들과 함께 강의 후 점심.
베트남 식당에 갔는데 국수를 먹으면 조미료 때문에 힘들어 구운 고기랑 밥을 주문했는데 역시나 조미료가 많이 들었는지 목이 말라서 혼났음. (그러나 맛은 괜찮았다 – 조미료 맛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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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을 먹고 도서관에서 그리 멀지 않은 도시에 새로 문을 연 도서관에 견학을 갔다.
밖에서 보면 거대한 배 모양이다. 안의 창 느낌도 크루즈 선 같네.
이렇게 앉아서 쉬면서 책을 읽을 수 있는 공간이 많이 마련되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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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고 집에 오면서 K씨를 만나 장을 보러가서
깻잎, 고추, 상추 모종을 사왔다.
재작년에도 꽤 재미있게 뜯어먹고 하긴 했으나 진딧물도 지겹고 해서 올해는 먹는 건 사먹기로 하고 눈으로 보고 즐길 수 있는 꽃들을 키워야지 했다가 바로 까먹고.. ㅠㅠ 일단 사왔으니 또 잘 키워 먹어야지.
건강상의 이유로 고기나 맥주를 자주 먹지 않는 K씨를 위해 간만의 치맥타임.
(마지막 한방울까지 털어내고 있는 K씨;)
딸기여사 눈에선 레이저가 뿅뿅..
밥도 먼저 줬으나 그 기억은 이미 안드로메다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