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하반기

지난 주엔 내 생일이 있었어서 축하도 받고 선물도 받고. K씨가 무려 1박2일 여행준비도 했다.  

할머니 친구 S여사가 준 머그컵과 친구 D군이 준 ‘분노하라!’


나도 이제 저런 머그컵을 쓸 때가 된 것인가 ㅋㅋ 

솔직히 나이먹는 것이 슬프거나 했던 적은 별로 없는 것 같다. 내 나이가 몇살인지 생각하는 일도 거의 없고 다시 젊은 시절로 돌아가고픈 생각도 없고. 한가지 아쉬운 건 점점 떨어지는 체력 정도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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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거의 이런 식탁. 상추쌈이나 양배추쌈을 자주 먹는다. 

왼쪽 아래 두가지는 지난번 섬에 함께 놀러갔던 C언니의 민들레 김치와 배추김치. 무려 직접 딴 민들레로 만드셨다고. 즉석 강된장에 물 대신 순두부를 넣어 끓였더니 짜지 않고 괜찮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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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먹고 치우는데 딸기가 너무 웃겨서…

요렇게 한 발을 얹고…

1분여를 계속…

무슨 생각하고 있는 거니?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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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후도 강된장에 두부 잘게 썰어넣고 상추쌈과 우엉 볶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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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도서관 직원 교육이랄까 1년에 한번 도서관 문을 닫고 두 캠퍼스 직원들이 모두 모여 강의도 듣고 다른 도서관 견학도 가고 하는 날. 간만에 만난 다른 캠퍼스 친구들과 함께 강의 후 점심. 

베트남 식당에 갔는데 국수를 먹으면 조미료 때문에 힘들어 구운 고기랑 밥을 주문했는데 역시나 조미료가 많이 들었는지 목이 말라서 혼났음. (그러나 맛은 괜찮았다 – 조미료 맛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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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을 먹고 도서관에서 그리 멀지 않은 도시에 새로 문을 연 도서관에 견학을 갔다. 

밖에서 보면 거대한 배 모양이다. 안의 창 느낌도 크루즈 선 같네. 

이렇게 앉아서 쉬면서 책을 읽을 수 있는 공간이 많이 마련되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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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고 집에 오면서 K씨를 만나 장을 보러가서 

깻잎, 고추, 상추 모종을 사왔다.

 

재작년에도 꽤 재미있게 뜯어먹고 하긴 했으나 진딧물도 지겹고 해서 올해는 먹는 건 사먹기로 하고 눈으로 보고 즐길 수 있는 꽃들을 키워야지 했다가 바로 까먹고.. ㅠㅠ 일단 사왔으니 또 잘 키워 먹어야지. 

건강상의 이유로 고기나 맥주를 자주 먹지 않는 K씨를 위해 간만의 치맥타임. 

(마지막 한방울까지 털어내고 있는 K씨;) 

딸기여사 눈에선 레이저가 뿅뿅..

밥도 먼저 줬으나 그 기억은 이미 안드로메다로…

8 thoughts on “4월 하반기

  1. 바람

    ㅋㅋ 암낫올드~
    생일이셨구나~~ 생일 축하해여~!!
    생일이라구 여행준비까지 해주시는 자상한 케이님~ 정말 부럽부럽~~ㅠㅠ
    생일하니 ..낼 울아빠 버뜨데이인데 병원에서 보낼줄 알았다가 극적으로(?) 퇴원하셔설
    집에서 짝짝짝 할 수 있게됐삼.^^

    모종 사오신거 그래두 뜯어먹을 정도로 키우신다는거 대단해유~
    저기 딸딸 따르시는 는 맥주가 흑맥주인듯?
    한동안 막걸리 홀릭였다가 요즘 날이 좀 더워지니까 맥주가 너무 맛나뵌다능~ㅋㅋ
    (긍데 꽃방석위 딸구씨 일분동안 뭔가 할까말까 갈등하는 듯 한 느낌..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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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딸기맘

      으아아앗 축하축하! 아버지 퇴원하셨군요!! 너무너무 다행 ㅠㅠ

      ㅎㅎ 감사해욥.. 생일 챙겨주고 챙겨받고 한 일이 별로 없어서 (바람님 댁처럼 케익 불켜고 이런 적 단 한번도 없다는?) 저도 윙? 했다가 일단 주는 거니 덥석 물었어요 ㅋㅋ 덕분에 잘 놀다오긴 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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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폴리맘

    ㅋㅋ머그잔 왠지 짠하다 ㅋㅋㅋ
    전 올해 혼자 39짤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한쿡나이로 40이래서(것두 얼마전에 알았;;) 왠지 뒷통수 맞은 기분임;;;;; 마흔)))) 마흔((( 귀에서 메아리가 뎅~뎅~ ㅋㅋㅋ
    그래도 생일 축하드려욧~ 항상 맨입이지만 가족모두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함다. ㅎㅎ
    저 ‘딱스돕’ 딸기는…..뭘하려다 까먹은건가 ㅋㅋㅋㅋㅋ 정말 야네들 머리속은 알수가없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울집은 작년에 진딧물테러땜시 다시는 채소에 욕심내지 않으리 결심을 ㅠ.ㅠ 그거슨 레알 지옥…. 딸기네는 부디 풍년이길 빕니다요 ㅎㅎ
    치맥먹는 언니오빠옆에서 우리의 딸기여사 눈빛이 반짝반짝 빛이 나는구나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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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딸기맘

      ㅋㅋㅋ 나도 워낙 나이가 얼만지 신경도 안 쓰고 살다가 이번 생일에 친구가 물어봐서 어 나 몇살이지 계산하다 급 놀람 ㅋㅋㅋ

      울집도 진딧물 때문에 관상용만 키우자 결심했었는데 깻잎 모종을 보는 순간 그 결심을 까먹어 이 모양 ㅠㅠㅠㅠ 나 왜 이럴까요 ㅠㅠㅠㅠ 아무쪼록 올해는 괜찮기를 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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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아침 햇살

    생일 이셨군요. 축하드려요. 눈에 보이지 않는 마음의 선물 날려 보내 드릴테니 잘 받으셔야 해요. 휘~리릭~~~
    작년엔 엄마가 서울 집에서 씨앗을 직접 가져 오셔서 깻잎도 키워주신 덕분에 여름내내 열심히 먹었는데 올해는 남은 씨앗으로 제가 직접 심었답니다. 이제 겨우 떡잎이 나온 정도지만 마음만은 뿌듯뿌듯 🙂
    저도 마트에서 고추모종 들고 왔는데 진딧물 많이 생길거라고 아빠께서 귀뜸해 주시네요. 그럴땐 식초를 분무기에 넣어 뿌려 주라는 말씀도 함께요. 올 한해도 농사 잘 지어야 할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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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딸기맘

      힛 감사합니다 ㅋㅋ
      저는 모종만 심어보고 씨앗은 한번도 안 심어봤는데 이번에 스윗피 함 심어볼까 해요. 떡잎이 나오면 얼마나 귀여울까 ㅋㅋ
      예전에 상추 등등 키웠을 때 매일매일 진딧물 사냥;;을 했었죠. 마늘 빻아 우린 물을 뿌려보긴 했는데 그래도 없어지진 않더라구요. 비눗물을 뿌려보란 얘기도 들었는데 식초도 되는군요. 음.. 아직 씨도 안 뿌린 마당에 벌써 진딧물에 대한 적개심이 불타오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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