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thly Archives: June 2012

권태..?

오랜만에 예전의 6 포스팅들을 읽어보았다. 지금보다 뭔가 활기찬 모습이랄까. 그에 비하면 요즘의 포스팅들은 그냥 반복 느낌. 날씨 탓인가..

 

요즘은 사람들은 다들 무슨 재미로 사는 걸까하는 생각. 매일매일이 똑같은 같다. 한편으로 생각하면 아주 근심거리가 없어 그런 거겠지 하며 감사하는 마음이 들기도 하지만, 그래도 뭔가 돌파구가 필요할 .

 

며칠전 K 씨와의 대화:

: 요즘은사는 재미가 없네. 힘들거나 괴롭진 않은데뭔가 설레는 일이 없어.

K : 
그걸 글자로 권태라고 하지.

: …

K : 뭔가 취미를 만들어봐. 비누를 만든다던가

: 귀찮어 ㅠㅠ

K: 권태로운데 게으르기까지
하군.

: 그나마 가만히 영화나 드라마를 보는 게 지금으로선그나마 재밌어. 근데 그렇게 시간을 보내다 보면 이렇게 살아도 되는 걸까 하는 생각이 들어.

K씨: 게으른데 죄책감까지 느끼는군. ㅋㅋ 

나: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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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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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기까지가 엊그제 썼던 일기의 내용. 

바로 그 날 밤부터 딸기여사가 지난 겨울에 일삼던 만행 다시 시작… 밤마다 서너번씩 스키 타고 제 뒷발로 앞발을 긁어대 피를 내서 우리 둘다 수면부족 상태. 요즘엔 어디가 불편하면 제 몸을 괴롭히는 강도가 심해졌는데 (배탈 났을 때 스키를 엄청 탔음;;) 수술 후 몸 어딘가가 안 좋아진 건가.. 아니면 단순 가려움증인가.

그리고 신경질도 심해져 언제인가부터 오른쪽 앞발을 건드리면 집이 떠나갈 듯 비명. 스키타는데 잡아올리면 또 비명. 이 닦을 때 의자 밑에 숨는 거 끌어내면 비명(그래서 아예 의자를 옮김)… 밖에서 들으면 우리가 학대하는 줄 알겠음.


우리 딸구, 언니의 권태로운 일상을 한방에 피로에 젖은 고민의 일상으로 바꿔주는구나.. ㅋㅋ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