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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둘째주

6월도 무려 두 주나 지났는데 날씨가 여전히 겨울(보다는 쪼끔 따뜻한) 날씨라 요즘도 전기장판을 켜고 자야하는 나날들. 딱 여름 한철 좋은 곳인데 이거 참 너무함. 오늘 로컬신문 헤드라인은 아무도 없는 바닷가에 쓸쓸하게 앉아있는 해양구조대원의 모습.. ㅋㅋ 이래서는 올해 캠핑이나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그동안 드라마들을 보느라고 좀 바빴;;다.

한 동안 드라마를 안 봤었는데 몇주전 폴맘님이 추천해준 탐나는도다를 찾아서 본 후 아 세상엔 드라마라는 좋은 게 있었구나 깨닫고 방송되고 있는 드라마들을 이것저것 열심히 봤다. 뭐 하나 시작하면 당분간 올인하는 성격인데 이번엔 드라마 ㅋ

안타깝게도 대부분의 드라마들이 초반 몇회는 정말 괜찮았는데 중간에 갑자기 주인공이 바보가 되거나 다중이가 되어 흥미를 잃기 일쑤. 제작사정이 열악하다는 얘긴 들었으나 그래도 정해진 방송횟수가 있는데 미리 써놓지 않는 게 정말 이상하다. 얽힌 사람들도 많고 비용도 엄청날텐데… 암튼 그나마 대본이 마지막까지 짜임새 있었던 건 인현왕자의 남자 정도. 내가 타임슬립 이야기를 매우 좋아하기도 하지만 중간에 갑자기 억지를 쓰지 않는 대본인 것이 가장 마음에 들었다.

요즘도 한두 편 보고 있지만 그동안 드라마 한참 봤으니 이제 영화도 보고 책도 읽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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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름 이야기 – 지난 주 우중충한 날씨에 맞춰 조용히 일기나 쓰고자 만년필을 주문했다. 갑자기 만년필의 부드러운 미끄러짐이 너무 그리워졌음.

비교적 저가형이면서 가격대 성능비가 가장 높다는 제품으로 구매했다.

한국 블로그 포스팅들 보니 (필요없는 거긴 하지만) 상자도 멋지구리하고 사은품도 주고 펜에 이름도 새겨주고 그러던데 여긴 그런 것은 절대 없다. 간단한 종이 박스에 담겨온 만년필. 무려 퀘벡에서 날아옴. 

필기감은 매우 좋다. 흡족함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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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요즘 유행이라는(?) 밥안해병으로 고역이었으나 그래도 어제 냉장고를 뒤집어엎어 약간 정리가 되니 기분은 좋네. 

아몬드버터와 강황을 넣어 볶은 쌀국수가 어제의 저녁식사.

뒤에 보이는 건 여름마다 해먹는 완소 간단 장아찌. 계속 야채를 리필해 먹고 있다. 

야채를 톡톡 털어 카레도 만들고. 근데 오늘 저녁엔 또 뭘 해먹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