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 포스팅 이후 딸기와는 제법 잘 지내고 있다. 어떻게 하면 좋을까 고민에 고민을 거듭한 결과 일단 필요시 외엔 항상 양말을 신겨두고 (그럼 바로 상처가 나지 않으니 막 야단치지 않아도 됨) 아침에 밥먹이기 전에 미리 양말과 기저귀로 몸을 감싸준다. (그럼 밥먹은 후 엉덩이 밀기를 시전해도 흠 이상한데.. 하는 표정으로 멈춤.) 이렇게 간단한 해결책이 있었는데 몇주간 딸기랑 실랑이를 한 것이 미안할 정도.
눈은 상태가 좋아졌다 나빠졌다를 반복하고 있는데, 왼쪽 눈은 자꾸 핏줄이 터지는 것 같아 걱정이다.
날이 차가워지면서 주말에 뜨개질 전시회, 수공예 전시회 등이 열려 친구랑 구경도 가고, 주말엔 밀린 집안일과 더불어 뜨개질을 하면서 보냈다.
어느 휴일 – 몇주전 추수감사절 즈음에 사먹은 호박파이를 조각내어 냉동실에 두고 커피와 함께 야금야금 먹고 있다. 풍성한 목도리도 하나 만들고.
딸기가 말썽부릴 때 보면 거의 불만사항을 표출하는 건데 – 배고프다/쉬마렵다/춥다 – 추울까봐 핫팩을 데워 방석에 넣어주니 기존에 쓰던 방석이 너무 작아서 옆으로 자꾸 미끄러져 나오길래 럭셔리한 방석을 하나 사주었다. 브랜드 상품 아울렛 같은 곳에서 저렴하게 샀는데 무려 영국 디자이너가 디자인했다고 붙어있었음 ㅋㅋㅋㅋㅋ
큼직하니 핫팩을 놓아주어도 여유있고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