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thly Archives: March 2013

3월도 하순으로…

주중엔 각자 알아서 간단히 먹지만 같이 먹을 일이 있으면 나름 깔끔하게 차리려 노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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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주전 끓였던 프렌치 어니언 스프를 1/3 정도 냉동실에 넣어두었었는데 해동해서 아침으로. 이렇게 냉동보관이 용이한 음식들 참 좋다. 브로콜리와 양파를 다져넣은 오믈렛과 함께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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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동실에 오래 보관해 놓았던 연어를 꺼내서 데리야끼로 만들어 먹었다. K씨는 연어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이렇게 요리하면 잘 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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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씨가 만든 낙지볶음. 맛있게 잘 먹고 남은 국물을 보관해 놓았다가 낙지맛 떡볶이. 소면도 삶아서 곁들였더니 잘 어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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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침 K씨 출근 전에 딸기 산책을 시키다보니 텃밭에 거름을 가져다 놓았네.. 얼른 집에 가 등산화로 갈아신고 가드닝 장갑이랑 물 챙겨서 다시 텃밭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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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야채로 보이는 것들이 잔뜩 싹을 내놓아서 친구가 파헤치지 말라고 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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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바로 그 자리에 거름을 쌓아둠 ㅠㅠ 뭐.. 어차피 내가 심지 않은 거니까.  .

마침 텃밭에서 봉사를 하고 있는 이치라는 분을 만나서 도움을 많이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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밭갈기 기본 장비. 갈퀴로 거름을 고르게 펴고 삽으로 흙을 푹푹 떠 뒤집은 후 다시 갈퀴로 평평하게 만들어 준다. 나는 이웃이 있으므로 빗자루로 가운데 길을 싹싹 쓸어주면 된다. (이치 아저씨가 다 가르쳐줌.)

이치 아저씨가 힘들거라고 했는데 하나도 안 힘들어;;;; 왜 안 힘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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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갈아진 텃밭. 비오면 거름흙 가운데로 흘러내려갈까봐 나무판자로 막아주었다. 너무 얕게 세워놔서 쓰러질까 조금 걱정.. 돌로 지탱시켜놨는데 잘 버티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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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벽돌도 번쩍번쩍 들어서 반대편에 계단도 하나 더 만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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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하게도 이치 아저씨가 씨감자를 세개 나누어 주어서 텃밭의 첫번째 식구가 생겼다. 감자는 물 주지 말라고 하심. 돌맹이로 자리 표시해 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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밭가는 동안 얌전히 자다가 이치 아저씨만 오면 짖고 엉덩이 밀고 행패부리던 딸기여사. 앞으로 그럼 안 데리고 갈꺼야 ㅠㅠㅠㅠ

신발신기고 나갈 준비하면 다리가 안 접혀서 그런지 저래 서서 자면서 기다린다. 웃겨웃겨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