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요일에는 동네 피자집에서 피자를 투고해와서 저녁으로도 먹고 금요일 점심으로도 싸갔다. 피자는 은근히 든든해.
다시 내 근무시간으로 돌아와서 좋다. 아침에 조금 더 자고 K씨랑 함께 아침을 먹을 수도 있고 딸기 산책도 시킬 수 있고. 딸기 저녁밥 주는 시간이 늦어져서 배고프다고 사고칠까봐 걱정을 했지만 의외로 얌전히 잘 기다려주고 있다. (물론 꽁꽁 싸매놓고 출근하기도 하지만;)
.
비가 오지 않는 날이면 점심시간에 동네를 산책하는데, 며칠 연속으로 비가 내리니 사무실에만 있는게 너무 답답해서 우산을 쓰고 산책을 나갔다.
호수에 뭔가 첨벙거리길래 가까이 가봤더니 수달이 있네 ㅎㅎㅎ 좀더 가까이 오기를 기다렸지만 멀리서 자맥질하는 것만 찍을 수 있었다.
.
나무 아래 뭔가 조롱조롱 매달려서 자세히 보니…
이렇게 귀여운 꽃들이었다.
.
퇴근할 무렵에는 맑게 개서 집에 와서 딸기 데리고 텃밭에 가보았다.
가장 먼저 반겨주는 감자. 이젠 제법 식물같다 ㅋㅋ
.
막판에 얻어다 별 기대없이 심었던 콩 싹이 힘차게 올라오고 있네..
.
.
적상추 싹
다른 싹들은 잡초랑 구분이 안 가는데 얘는 확실하네 ㅎㅎ
.
얘는 당근같은데.. 확실한 건 아니고 심은 자리에서 솟아서 추측.
.
나눔받은 영양부추는 매일 비슷한 듯.. 언제 수확하는 건가??
.
.
이제 다른 사람 밭들 구경
부추 나누어주신 분 밭인데 예쁜 꽃도 많이 심어놓으심. 전에 가든센터에서 보니 이 꽃 이름이 bleeding heart라고.. 꽃은 하트모양에 아래로 씨방이 걸쳐있으니 정말 꼭 맞는 이름이긴 하다. 한국 이름은 복주머니네? ㅋㅋㅋㅋㅋ
비닐하우스도 잘 만들어두시고..
나중에 큰 밭을 받을 수 있으면 이분 하시는 걸 따라해봐야겠다. 밭을 완전 깔끔하게 관리하심.
.
K씨가 토요일에 출근하니 별 특별할 것 없는 불금이지만 웬지 금요일은 요리하기가 싫어서 간단히 먹자고 했다.
그러나 먹다보니 허전해서 샐러리, 당근 꺼내 생으로 먹다 로메인샐러드에 결국 냉동 생선커틀릿까지 구워먹음;;;
(옆의 상자는 드디어 배송된 블라인드. 며칠전 K씨 쉬는 날 혼자서 다 설치함. 사진은 나중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