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날 점심시간-
가운데 큰 녀석은 캐네디안 구스인데, 원래 철새였다가 이쪽이 살기 좋았는지 눌러앉았다고. 어느 순간 너무 많아져서 공원만 가면 온 천지에 초록 응가가 가득.. (가까이 가면 하악질도 한다;;) 그래서 수를 줄이기 위해 공원 직원들이 알이 부화되지 않도록 흔들어둔다고 한다. 그러고 보니 요즘이 딱 새끼들 조롱조롱 달고 다닐 무렵인데 근래 새끼들을 본 적이 없다. 왠지 좀 짠해서 사진 찍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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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엔 같이 일하던 친구들 만나 타이식당에서 점심식사를 하고 공원 산책을 한 후
근처에 있는 친구네 집으로.
친구가 만들어준 달지 않은 영양듬뿍 스무디를 마시면서 발코니에서 끝없는 수다~~
이 친구도 콘도에 살아서 동네 텃밭을 분양받아 가꾸는데, 새로 심은 밭에 저 발자국 어쩔.. ㅠㅠ
수다도 많이 떨고 산책도 많이 하고 즐거웠던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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싹틔우기 키트에 싹이 났다. 매리골드인 것 같다. (근데 나머지 셋은 왜 소식이 없남…)
꽃이 다 진 후 햇빛쪽으로 옮겨준 바이올렛은 새로 마구 꽃을 피우고 있다. 바이올렛 성공해본 적이 처음이라 왠지 기쁘다 ㅎㅎ
작년봄에 샀다가 화분에 하도 개미가 꼬여 깜놀하고는 겨우내내 방치해두었던 다육화분. 버리려다 살아있는 것처럼 보이는 것들만 주워서 흙에 꽂아두었는데 막 자라난다;;; 어떤 식물들의 생존능력이란 대단하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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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 심었는데 현저히 다른 성장속도를 보이는 샐러드. 오른쪽 화분은 요즘은 하루 단위로 크게 자라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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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텃밭에서 약진하는 것은 내가 안 심은;; 저절로 자란 갓들. 갓김치 할 만큼은 안 되는데 이걸로 뭐하누..?
글구 이제 모습이 뚜렷해진 당근잎들. 근데 좀 크면 누가 다 훔쳐간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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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지난 생일이지만 D군이 밥을 사준다기에 내가 가장 좋아하는 채식식당에서 메이플칠리, 땅콩버거, 두부땅콩소스샐러드. 진짜 맛있다.
후식은 근처의 맛난 젤라또. 넘 열심히 먹었으므로 사진은 없으므니다.
젤라또를 먹은 후 슬슬 산책하다가 바닷가쪽에서 쉬니 딸기가 바닥이 따땃한지 툭 앉아버린다 ㅎㅎ
아유 이뻐
아유 이뻐
아유 이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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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에 채식을 했으니 저녁엔 고기..? 날이 좋아서 베란다에서 구웠음. 간만에 맥주도 한잔씩~
불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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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서 열심히 먹고 산 사진들.
도시락으로도 가져가기 편해서 반찬 없을 때 가장 만만하게 하게 되는 카레. 또 해 먹었다. 이번엔 일본 판 카레로 만들었음. 한국 카레보다 좀더 크리미한 게 맛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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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버닝중인 샐러드믹스 비빔밥. 도시락으로 매일 싸가고 있다. 샐러드믹스와 계란, 들기름, 간장 등을 글라스락에 담고 밥은 보온통에 싸가서 비벼비벼 먹음 점심이 든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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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뎌 샐러드를 수확~ 베지버거에 껴서 먹음. 근데 잎이 넘 연해서 맛을 모르겠다;;; 두번째는 샐러드로 먹어봐야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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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둥~ 게장. 무려 K씨가 만든 것.
내가 무척 좋아하는 음식인데 K씨는 게장을 먹지 않는다. 하지만 생일을 맞아 (이넘의 생일은 언제까지 연장되려는지 ㅋㅋ) 특별히 만들어주었다고. (얼마전 1박2일에서 게장 나오는 거보고 침흘리는 걸 봤나..;;)
암튼 무척 감동했어요.
냉동꽃게 한상자를 만들어 놓고 열흘 안에 다 먹어야 한다고 해서 혼자;; 열심히 먹고 있는데 게장 만으로 배부르긴 또 처음;;;
난 게장 주고 자기는 감자볶음해서 둘이 열심히 밥먹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