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의 변화는 어김이 없어서 11월이 되니 얼굴에 닿는 공기가 차다. 11월 첫주말 집청소를 하면서 옥매트를 거실에 꺼내두었다.
옥매트 위에 요 하나 깔고 담요 하나 깔고.
요렇게 앉아서 책도 보고 컴퓨터도 쓸 요량.
딸기가 있었으면 여기 참 좋아했겠다.. 했더니 K씨 왈: 좋아해서 신나게 스키탔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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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의 식생활:
마트에서 돌그릇을 사서 살짝 달궈서 밥을 담고 이것저것 올려 돌솥 비빔밥으로 먹는 것이 요즘의 즐거움. 지금은 속이 좀 아파서 못먹지만 집에서 알밥을 해먹었을 때의 감동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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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엔 무려 김치와 깍두기도 만들었다.
배추는 절인 것으로 사서 씻어 물만 빼고…
무 채썰고 있는 남편.
사실 김치를 나보다 많이 담가본 건 K씨임. 나는 날라리 딸이어서 엄마 김치 담그는 걸 도와준 적이 없다… 엄니 미안해유..
아아 뿌듯하다.
저녁은 물론 수육이 되겠습니다.
나는 속이 아파서 고기랑 김치는 조금만 먹고 조기를 구워서 밥을 먹었다. 생선 좋아하는데 손질이 귀찮아서 한 일년만에 먹은 듯. 정작 해보니 아주 힘들지도 않은데 종종 해먹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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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 재료 사러 가서 충동적으로 무를 한박스나 샀기 때문에 열심히 먹고 있다.
무밥, 콩나물 무국
그 옆에 무나물. 무를 엄청 좋아해서 다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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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한달여를 매일 울면서 지내서인가 속병이 단단히 났다. 그 사이 위에 안 좋은 생활을 한 것도 있고.. (점심을 간단하게 견과류나 과일로 때우고 저녁을 많이 먹음. 물론 커피도 거르지 않고 많이 마심…)
예전에 속병 났을 때는 커피 끊고 식생활 조심하면 며칠 있다 괜찮아졌던 것 같은데 이번엔 나아질 기미가 안 보여 병원에 가볼 예정.
속이 뒤틀릴 때 먹으면 좀 도움이 되는 참마밀. 사무실에 두고 종종 먹고 있다. 동생이 왔을 때 이것저것 살림살이를 마련해주고 갔는데 이 고풍스런 보온병도 유용히 쓰고 있다. 아침에 물을 넉넉히 끓여 담아두면 출근하면서 급히 차를 만들어 나가거나 할 때 좋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