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일 아침엔 일찍 일어나 운동을 가려고 마음을 먹고 시계를 맞춰두고 잤는데 알람이 울려도 몸이 잘 일어나지지가 않았다. 그런데 우리 효녀 딸기가 또 빨리 일어나라고 행패를 부려주셔서 덕분에 수영장에 다녀왔음. 기존에 입던 수영복이 많이 낡아서 하나 사려고 하던 참에 마침 코스트코에 수영복을 쌓아놓고 싸게 팔길래 새 수영복도 개시했더니 기분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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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 일도 바쁘고, 하루하루는 늦게 가는데 돌아보면 또 한 주는 금방 가는 것 같기도.
주초부터 끼니를 대강 때우다 (아침엔 먹은 샌드위치를 점심에도 먹고 주말에 만들어둔 카레로 저녁을 먹고의 반복) 모처럼 K씨가 만들어준 김치볶음밥을 먹으니 정말 행복했음.
매 끼니를 계획하고 준비하는 게 참 어렵다. 게다가 요즘의 우리 생활은 바로 해서 먹을 수 있는 게 아니라 미리 만들어두고 얼른 데워서 먹어야하는 시스템이라 카레나 짜장 외의 마땅한 메뉴 찾기가 너무 힘듦.. 근데 예전부터 상상 속에 항상 나오는 것처럼 식사를 알약 하나로 때운다는 건 또 싫으니… 다음주엔 뭘 먹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