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8일과 9일

수요일 아침엔 일찍 일어나 운동을 가려고 마음을 먹고 시계를 맞춰두고 잤는데 알람이 울려도 몸이 잘 일어나지지가 않았다. 그런데 우리 효녀 딸기가 또 빨리 일어나라고 행패를 부려주셔서 덕분에 수영장에 다녀왔음. 기존에 입던 수영복이 많이 낡아서 하나 사려고 하던 참에 마침 코스트코에 수영복을 쌓아놓고 싸게 팔길래 새 수영복도 개시했더니 기분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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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 일도 바쁘고, 하루하루는 늦게 가는데 돌아보면 또 한 주는 금방 가는 것 같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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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초부터 끼니를 대강 때우다 (아침엔 먹은 샌드위치를 점심에도 먹고 주말에 만들어둔 카레로 저녁을 먹고의 반복) 모처럼 K씨가 만들어준 김치볶음밥을 먹으니 정말 행복했음.

매 끼니를 계획하고 준비하는 게 참 어렵다. 게다가 요즘의 우리 생활은 바로 해서 먹을 수 있는 게 아니라 미리 만들어두고 얼른 데워서 먹어야하는 시스템이라 카레나 짜장 외의 마땅한 메뉴 찾기가 너무 힘듦.. 근데 예전부터 상상 속에 항상 나오는 것처럼 식사를 알약 하나로 때운다는 건 또 싫으니… 다음주엔 뭘 먹나.

 

6 thoughts on “1월 8일과 9일

  1. 트니맘

    맞아요.그렇더라구요. 직장다닐땐 하루하루는 참 더딘데
    일주일은 금방 가고 그렇더니 집에 있으니 바쁠일이 없어도
    하루가 일주일이 한달이 넘 빨리 가요.
    별로 한거 없는데 시간이 너무 쏜살같아서 허무할때도 많다는.

    효녀딸때문에 결국 일찍 기상하심ㅋㅋ
    트니는 요즘 해가 늦게뜨니 얘도 덩달아 늦잠자서 전에는
    엄마 아침에 깨워줘 그럼 잘 깨워주더니 요즘은 일어나보면
    같이 자고 있어서 좀 어이없어요.

    국이나 찌개 같은거 한끼씩 얼려뒀다 먹는건 별루일까요?
    하긴 또 근데 이런건 밑반찬이 있어야 하는 메뉴라 별 실용성은
    없겠네요.
    젤 만만한게 카레 짜장이긴 하다는.
    저두 먹는 즐거움 넘 좋아해서 알약은 싫은데 여름엔 알약이
    필요하다싶더라구요.한여름에 입맛도 없고 배는 고프고 그럴땐
    알약 먹고 살면 좋겠더라구요.ㅎㅎ
    그나저나 밥을 엄청 쪼끔 드시는구만유. 저거이 세숟가락이면
    끝나겠구먼.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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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Ana Post author

      저 밥 담은 그릇 참 큰 그릇이라우.. ㅎㅎㅎ 정말 국 좀 끓여두어야겠어요. 근데 국은 정말 반찬이 있어야 하고.. 찌개는 일식일찬으로 고것만 먹으니 금방 먹어버려서 ㅠㅠ 결국은 부지런히 요리를 해야 하는데 그건 또 힘들고. 참 먹고 사는 게 일이예요.

      애들이 같이 늦잠 자는 거 보면 느무 귀엽죠 ㅎㅎ 애들 끼고 늦잠 자는 것이 또 우리의 행복이 아니갔슈..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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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바람

    그러니까요..들이는 시간과 노동 생각하면 요리는 나에게는 너무 귀찮은 일인데
    막상 알약만 먹고 살라면 좀 사는 낙이 없어질지도..ㅋㅋ
    아침에 알람삼아 행패부려주는 효녀..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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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Ana Post author

      요즘 딸기가 늦잠을 꽤 자는 편인데 이 날은 웬일로 달래도 계속 행패를 부려주시더라구요. 덕분에 운동갔삼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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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폴리맘

    ㅋㅋㅋ서울에도 알람소리에 발광해주시는 견님이 한분 계심;;ㅋㅋㅋㅋ
    (폴리는 알람+핸폰조작소리 다 싫대서 집에선 무조건 진동모드여야되는;;)
    울집은 엄마아빠가 쿵짝쿵짝 시끄런 알람소리엔 절대 못일어나도 김폴리의 개미소리 응꼬스키신음소리(?)엔 용수철처럼 튕겨져서 일어나는;;; 알람의 시스템이 뭔가 변형된;;ㅋㅋ
    그래도 덕분에 정신이 번쩍들어서(뒷골빡쳐서 잠이 확깸) 일어나게 되니 고마워해야되쥬머..훗 (눈을 뜨는 순간부터 혈압상승 하루의 시작 ㅠ.ㅠ)
    매끼 밥걱정이 정말 젤루 어려운듯…울집은 보통 국 2정도를(보통 미역국+된장국) 왕창끓여서 냉동실로 봉지봉지 넣어두고 시간나서 해먹을땐 냅두고 시간없을때 간단하게 꺼내먹는 편임. 메인찌개나 반찬류도 할때 많이 해서 무조건 냉동실로, 야채 남는거 냉동실에 넣어놨다가 드르륵 볶음밥도 (허구헛날 먹음) 좋구 짜장도 좋구~~ㅎ 울집은 냉장실에 김치빼고 음식이 거의 없는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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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Ana Post author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공감 오백만개.. 그니까 알람은 개님들을 깨우는 거고 그거 듣고 밥 내놓으라 파닥파닥 스키타심 우린 그거 듣고 깨는 거죠. 우리도 혈압 높게 하루 시작 ㅋㅋㅋ
      폴맘님 비법 중 밑줄 부분은 시간나면 냅두는 거군요. 음.. 고렇게 함 해봐야겠어요 바로바로 먹어치우지 말고. 냉동실 활용팁도 감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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