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일찍 출근하는 바람에 새벽에 일어나느라 밤에 피자와 함께 마신 맥주 한 잔에 바로 기절. 아침에도 늦잠을 잤다.
아침은 카레. 친구가 준 맛난 김치와 함께 먹었다. 이 카레는 일본식 고형카레와 한국식 가루카레를 반반씩 섞고 강황을 많이 추가해서 만들었다. 무슨 상승작용인지 평상시보다 좀더 매웠다. 요즘에 카레를 만들 때는 브로컬리 밑둥이나 컬리플라워를 넣어서 만드는데 카레 맛이 강해서 맛은 잘은 모르겠지만 몸에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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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 가는 인터넷 클럽에 밀크티 사진이 있길래 집에 홍차 티백과 우유가 있는 게 생각나서 인터넷을 보고 만드는 법을 찾아서 로얄밀크티. 티백 두개를 물 150ml와 설탕을 넣고 2-3분 끓이다 우유 150ml를 추가하고 저어가며 끓이면 끝. 우유에 막이 생기므로 체에 거른다. 매우 귀찮은 과정이긴 했지만 상당히 맛이 좋았으므로 앞으로 홍차티백을 사두어야 하나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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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젯밤 불금을 즐기고 남은 피자로 늦은 점심. 된장국, 카레, 피자 또는 냉동식품이 반복되고 있는 우리 식생활이 조금 걱정이 되다가도 빵과 냉동식품을 주로 먹는 여기 할머니들을 보면 또 괜찮겠지 싶기도.
어젠 이틀만에 돌아온 휴일이 어리둥절했는데 또 내일이 지나면 바쁜 일상이 시작된다고 생각하니… 내일은 최대한 재미있게 보내고 또 푹 쉬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