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1-2회 꾸준히 수영을 하고, 점심시간이면 열심히 걷고 한 덕분인지 요즘 조금은 에너지가 더 생긴 것 같다. 운동의 효과란 대단한 것 같다. 한편으론 비타민이 많이 함유된 주스도 사서 꾸준히 마시고 있고… 당분 섭취량이 조금 걱정되지만 이것도 효과가 좀 있는 것 같다.
힘이 나니까 또 이것저것 해먹기도 하고..
좀 된 사진이라 잘 기억은 안 나지만… 불고기 남은 것으로 만든 떡볶이였나…
얼마 전에 타이완 스낵집에서 아주 단순한 국수(뜨거운 국수에 매운 소스와 볶은 고기 조금, 그리고 숙주를 얹어 비벼먹음)를 먹었는데, 그 이후 K씨가 숙주에 버닝중. 이 날은 간짬뽕에 숙주를 비벼보았음.
매일 아침 빵을 굽고 있는 파니니 기계로 군만두를 구우면 편하다길래 시도해 봄.
오.. 정말 편함. 그릴자국도 쫙쫙 ㅋㅋ
요래 떡볶이에 넣어 먹고..
오랜만에 라면을 먹어서 기념으로 – 혼자 집에 있던 날이라 내가 좋아하는 방식으로. 면과 계란 흰자를 먼저 넣어 반만 익히고 노른자와 파를 넣어 뚜껑을 덮어 불을 끄고 김으로 익힘. 면이 꼬들한 것이 완전 맛있음.
요기까지가 분식 라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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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보러 갔다가 전기구이 통닭을 사와서 샐러드와 아점으로.
남은 살은 발라내어 얼렸다가 주중에 아침으로 치킨 샌드위치도 두번 만들어먹고 K씨가 감자랑 함께 조림도 했다. 아주 유용한 아이템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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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은 반찬도 해먹어야 하니까 –
느타리버섯과 양파를 볶은 것에 들깨가루를 잔뜩 뿌려 먹음. 완전 고소함.
흔한 감자볶음. 결혼 초기에 참 자주 먹었는데 요 몇년간 안 해 먹었던 것 같다. 간만에 볶아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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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부턴 럭셔리 밥. K씨가 몇주전부터 해삼과 멍게가 먹고싶다고 했었는데 그게 한국에나 가야 먹지 싶었다. 그런데! 한국마트에 살아있는 해삼과 냉동멍게를 파는 것을 발견.
내친 김에 광어까지 한마리 회떠달라 해서 집에 와서 파뤼파뤼.
마트 아저씨가 떠주신 회라 투박하지만 그래도 맛있었다.
이민와서 세번째 먹어보는 광어회다. 첫번째는 섬에 살 때 K씨가 처음 해본 낚시에 낚인 눈먼 광어를 한 10명이 나눠먹은 것. (손바닥만한 광어여서 한 세점이나 먹었나.. ㅎㅎ) 두번째는 여기 횟집이 생겼다기에 큰 맘 먹고 가봤는데 비싼 가격에 비해 나오는 반찬이며 회가 전체적으로 별로였던 기억. 그리고 이번이 세번째다. 이번에 가장 배부르고 맛있게 먹은 듯.
해삼!
(요건 냉동이지만 그래도..) 멍게 ㅎㅎ
회로 뜨고 남은 부분을 따로 싸주셔서 다음날 매운탕으로 먹었다. K씨는 이런 것도 뚝딱뚝딱 참 끓인다.
요건 해삼 내장인데, 먹는 거라고 해서 참기름 한방울 떨궈 밥과 먹어보았다. 뭔가 고급스런 맛인가본데 나는 좀 먹기 힘들었다. K씨는 애초에 거부. 어쨌거나 꿀떡 먹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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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초엔 퍽 추웠다. 그래도 비가 오지 않는 한 점심시간엔 반드시 걷기로 하고 있다.
얼어붙은 호수 위를 살금살금 걸어가는 오리 ㅎㅎㅎ 날다 착지하면서 미끄러지는 것도 완전 귀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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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기를 맨발로 걸리면 아스팔트 위에서 엉덩이 밀기를 하기 때문에 신발을 신기는데, 예전에 K씨가 랩탑 가죽 커버로 만들어준 신발이 다 닳아서 구멍이 났다. 그래서 공업용 장갑을 사서 새 신발을 만들어주셨음.
마음에 들어 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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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근 두 달간 짬짬이 짜던 스웨터 완성.
친구들과 동료들의 평이 좋아서 아쥬 기뻤음. 나도 마음에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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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넓찍한 방석 다 놔두고 항상 가장자리에서 불안하게 자는 우리 딸기 여사. 요즘도 여전히 틈만 나면 손에 피내고 등등 말썽은 부리고 있지만 그래도 큰 사고없이 잘 지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