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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극을 받는다는 것

12월 24일부터 1월 3일까지 학교가 문을 닫고 K씨도 연말에 휴가를 내두어서 다음주에 일주일 정도 쭉 쉬게 된다. 며칠 놀러갈까 어쩔까 얘기를 하다가 그냥 집에서 맛있는 것 먹고 푹 쉬는 걸로 결정. (이러다 막판에 휙 놀러갈지도 모르지만 ㅎ) 암튼 다음주의 휴식을 기대하는 중.

어제는 직장에서 간단한 미팅을 한 다음 포틀럭 점심식사를 했다. 예전엔 오후에만 도서관을 닫고 포틀럭을 했기 때문에 아침에 음식을 싸가서 근무를 한 다음 다른 캠퍼스로 음식 들고 이동하고 그러는 게 너무 귀찮아서 포틀럭을 싫어했었고, 그 기억 때문에 전날 대형 펌킨 파이를 사서 그걸 가지고 갔다. (뭐.. 내가 좋아하는 디저트이기도 하고.) 그런데 다들 꽤나 정성스럽게 준비를 해와서 좀 미안한 기분. 다음번에는 뭔가 만들어 가볼까 한다. (벌써 내년 생각하고 있다 ㅋ)

점심식사를 마친 후 우리 쿨한 디렉터께서 일년간 수고했다며 일찍 일정을 끝내주어서 바로 옆에 사는 동료이자 친구 C여사네 가서 차를 마시면서 수다의 장. 그 동안 학교 수업 때문에 연락을 잘 못하고 지내다가 간만에 만나니 할 얘기가 어찌나 많은지 ㅎㅎ
C는 요즘 집안 정리에 골몰하고 있는 중. 집안 정리도 그렇고, 본인이 텃밭에서 키우는 식물의 약효성에 대해서 노트에 정리해가면서 공부하고 있었다. (그 식물을 말려서 차로 만들어 함께 마셨다.) 계속 뭔가 배우려고 하는 모습이 좋아보였다. 어쩐지 조금 자극을 받았달까.

요즘 동생은 수영을 열심히 하고 있다. (동생은 나하고는 다른 수준의 에너지의 소유자이다..) 좋다면서 나보고도 수영을 하라고 종용 중. 난 요즘 저녁때 아랫층 짐에서 잠깐씩 뛰고 스트레칭 정도만 하는데 며칠 뛰니 무릎이 아프길래 (흑흑) 오늘은 수영을 하러갔다. 토요일이라 사람이 많지 않을까 생각했지만 의외로 한산. 연말이라 그런가.
래인 하나를 독차지하고 천천히 1킬로미터 수영한 후 핫텁에도 잠시 있다 옴. 몸이 개운하고 운동후의 약한 근육통도 느껴져 좋다. (운동을 했으니 점심은 펌킨 파이로!)
앞으로도 종종 수영하러 가야지. 동생의 모습에 자극을 받긴 한 듯 ㅎㅎ

이런 자극들, 삶에 꽤 좋은 영향을 미치는 것 같다. 그나저나 내 블로그 요즘 왜 이렇게 건전한 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