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번 매닝 파크에 갔을 때 열심히 사진을 찍으시는 L님을 보고 자극을 받기도 했고, 또 밖에 나가면 비상시를 위해 폰을 꺼두어야겠다는 생각에 서랍 깊숙히 넣어두었던 작은 카메라들을 꺼냈다. 어쩌다 보니 카메라가 두 개다. (아니나 다를까 그 사연도 기록해뒀구만..)
지난 주말은 세월호 집회가 있었고 K씨가 주말 근무하는 주기도 해 놀러가진 못 하고, 집에서 쉬면서 카메라 가지고 놀았다.
세월호 기억 달력을 받았다. 아이들이 살아있었다면 지금 뭘 하고 있을까 하는 주제의 달력인데, 2월은 군대 입대…… ㅠㅠ
한국 마트에 냉이와 달래가 나왔길래, 비행기 타고 온 귀한 냉이를 좀 사다가 된장찌개를 끓여보았다.
날씨가 쨍하니 좋아서 집에서 가까운 트레일에 걸으러 갔다. 간밤에 눈이 좀 왔는데 길이 너무 예뻐서 깜짝 놀랐다.
그리고는 집들도 보이는 주택가의 트레일에서도 눈 깜빡할 새에 길을 잃을 수 있다는 걸 배웠다. 길이 눈에 덮여 있어서 그랬나.. 걷다보니 막다른 길.
어느 새 우리 앞에 나타난 막다른 길.
비록 집콕해야 하는 주말이었지만 craigslist에서 텐트를 구해서 기뻤던 주말. 이제 진짜 거의 준비가 끝났다!!!
머지않아 출격해야겠다. 두근두근 두둥두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