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번 매닝 파크에 갔을 때 열심히 사진을 찍으시는 L님을 보고 자극을 받기도 했고, 또 밖에 나가면 비상시를 위해 폰을 꺼두어야겠다는 생각에 서랍 깊숙히 넣어두었던 작은 카메라들을 꺼냈다. 어쩌다 보니 카메라가 두 개다. (아니나 다를까 그 사연도 기록해뒀구만..)
지난 주말은 세월호 집회가 있었고 K씨가 주말 근무하는 주기도 해 놀러가진 못 하고, 집에서 쉬면서 카메라 가지고 놀았다.
세월호 기억 달력을 받았다. 아이들이 살아있었다면 지금 뭘 하고 있을까 하는 주제의 달력인데, 2월은 군대 입대…… ㅠㅠ
한국 마트에 냉이와 달래가 나왔길래, 비행기 타고 온 귀한 냉이를 좀 사다가 된장찌개를 끓여보았다.
날씨가 쨍하니 좋아서 집에서 가까운 트레일에 걸으러 갔다. 간밤에 눈이 좀 왔는데 길이 너무 예뻐서 깜짝 놀랐다.
그리고는 집들도 보이는 주택가의 트레일에서도 눈 깜빡할 새에 길을 잃을 수 있다는 걸 배웠다. 길이 눈에 덮여 있어서 그랬나.. 걷다보니 막다른 길.
어느 새 우리 앞에 나타난 막다른 길.
비록 집콕해야 하는 주말이었지만 craigslist에서 텐트를 구해서 기뻤던 주말. 이제 진짜 거의 준비가 끝났다!!!
머지않아 출격해야겠다. 두근두근 두둥두둥~~~
텐트는 백팩킹용으로 사신건가요? 저는 주말에 60리터짜리 백팩 세일해서 샀습니다. 백팩킹 퍼밋도 받아뒀는데 아직 확실히 갈수 있을지 모르겠고 7월말이나 되어야 눈이 어느정도 녹아서 편하게 다닐거 같습니다.
그리고 혹시 트레일러 어떤 회사꺼 사신지 알려주실수 있으신가요? 조만간 살 예정은 아닌데 이것 저것 그냥 웹으로만 보고 있거든요. 저는 차가 트럭이 아니라서 경량으로 봐야 할거 같은데 가벼운건 가격이 비싸고 한데 happier camper라고 작은 사이즈 나오는건 2만불 넘을거 같고 실물을 보려면 남가주 가야 할거 같구요. 동네에 보이는건 그래도 마음에 드는건 teardrop 같이 생긴건데 확실히 그 제품인지도 모르겠고 제 주위에 트레일러 가진분이 없어서 물어볼데도 없고 그렇습니다.
그냥 차를 개조해서 캠퍼로 만드는건 어떨까하고 생각하는데 또 그만큼 많이 다니는것도 아니고 또 날씨 추우면 못 잘거 같고 아마도 이런 상태면 5년안에는 그냥 카 캠핑만 다닐수 있을거 같습니다. 그러면서도 캠퍼나 트레일러에 미련을 못 버리고 있습니다.
와우~ 백팩 사셨군요~ 저는 백팩 결정이 제일 힘들더라구요. 잘 맞는 걸로 사셨어요? ㅎㅎ 아.. 이런 건 마주 앉아서 사진 봐가면서 수다 떨어야 제 맛인데 ㅎㅎㅎ
네. 오토캠핑용 텐트는 가지고 있었고 이번에 산 건 백패킹용 MSR Hubba Hubba NX 2입니다. 그런데 이건 2인용이라 써니베일님 가족에겐 맞지 않겠네요.
미국엔 백패킹 퍼밋이란 게 있군요. 여긴 가까운 곳들은 퍼밋이 필요없는 것 같던데 (예약받는 곳들은 있구요) 참, West Coast Trail은 미리미리 예약 받더라구요.
저희 트레일러는 Flagstaff의 T12BH (http://www.forestriverinc.com/camping-trailers/flagstaff-hard-side-pop-up-campers)입니다. Aliner (http://aliner.com/campers/) 의 응용(카피?) 제품으로 알고 있습니다. 접을 수 있다는 게 장점이지만 그만큼 수납 공간이 적어진다는 게 단점이 되기도 하죠.
저희도 그 단계들의 고민을 다 거쳐와서 (텐트 – 차 – 트레일러) 무슨 마음이신지 알 것 같아요 ㅎㅎㅎ 혹시 차에서 주무실 경우 좀 두꺼운 천으로 커튼을 달고 모자를 쓰고 자면 어느 정도 추운 날씨에도 괜찮긴 하던데.. 물론 텐트보다는 훨씬 조용하고 따뜻하구요.
링크 감사드립니다. 사진으로 보니 동네에서 보이는 티어드랍이라고 생각했던게 Ascape 인거 같습니다. 저는 무게부터 생각해야 해서 제약이 많은데요. 차도 뒷자리 접으면 될거 같다는 생각은 하긴 하는데 평평하게 될지 안될지 그것도 확인을 안 해본 상태긴합니다. 여름에 캠핑가게 되면 한번 되나 해 봐야겠습니다. 저는 배낭을 일반 여행용가지고 백팩킹을 작년에 갔기때문에 백팩킹용은 더 가벼울거라 생각했는데 비슷한 무게인거 같아요.
네, 일단 차가 트레일러를 끌 수 있는지가 관건이겠죠. 트레일러의 무게도 짐과 물을 실었을 때와 싣지 않았을 때의 차이가 크고요. 차에 hitch도 달아야 하고, 트레일러 브레이크 전원도 연결해야 하고.. 보기보다 상당히 복잡하더라구요.
저희는 차를 살 때 딜러샵에 가서 일단 잘 수 있나 누워봤었어요 ㅎㅎ 의자를 뺄 수 있는 모델과 접을 수 있는 모델을 고려했었는데 결국 선택한 접는 모델은 앉은 키가 큰 사람(K씨 ㅎ)에겐 좀 불편하더라구요.
가지고 계신 여행 배낭이 그리 무거운 모델이 아닌가봐요. 저도 결국 산 건 하이킹보다는 여행/백패킹에 더 적합한 모델이예요. (메쉬 등판이 없어요.) 등판이 있는 제품들은 저는 불편하더라구요. K씨는 그게 있어야 편하다고 하니 개인차가 많은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