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청소

퇴근하고 집에 와 K군의 특제 회덮밥을 먹던 중 걸려온 전화.. 내일 갑자기 손님이 오실지도 모르게 되었다. (동네에서 만나 저녁식사를 하기로 했기 때문에 식사후 집에서 차를 마시게 될 가능성 90%)

밥을 먹고 늘어져 TV라도 볼 생각이었으나 발등에 불이 떨어졌기 때문에 부랴부랴 청소시작.. (더 정확히 말하자면 청소라기보다 어질러진 물건들을 작은 방에 몰아넣고 작은 방 문을 닫아주는 작업..;;;)
 
우당탕 우당탕 정리정돈을 하고 얼큰이 이발도 시켜주고 초록이들 물도 주는데 그 와중에 피스릴리 화분에서 기어나온 작은 지렁이 세마리 발견.. 덜덜덜..
지렁이가 흙에 좋다던데.. 그러나 잡아서 화분에 다시 넣어주는 건 너무나 마음의 준비가 필요한 과정이기 때문에 그대로 수채구멍으로 보내주었다. 잘 살아라..;;; (근데 이럴 때마다 앨리게이터나 괴물 같은 영화들이 떠오르면서 거대 지렁이 습격 장면이 머릿 속에.. 으.. 무셔무셔.. ;;; )

할튼 간만에 집이 그럭저럭 깨끗해져서 (작은 방 제외 -_-;;;) 기분은 좋은데, 씻고 나니 밤 10시가 가까워온다.. 흑흑.. 내 토요일 밤..

아.. 평소에도 깨끗하게 지내고 싶어.. 우렁총각 이런거 키우고 싶어.. ㅠㅠ

20 thoughts on “급청소

  1. 클매

    룸바키우신다고 하지 않으셨나요? 우렁총각에 룸바까지라… 그럼 손님들이 벌떼처럼 몰려들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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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바람

    ㅋㅋ 저도 청소 늠 싫어요..한판 해치우고 나믄 속은 션한데..ㅎㅎ
    그래도 손님이 온다던지 그런 핑계거리가 생겨야 또 움직여진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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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딸기맘

      그동안 바쁘다고 아무도 초대 안 해서 참 집안 대단했었죠.. ㅋㅋ
      그래도 이런 기회가 있으니 한번 뒤집어엎게 되긴 하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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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apple2004

    ㅋㅋㅋ 저랑 청소하는법이 비슷하네요^^ 저흰집 거실만 깨~끗이에요 ㅎㅎ
    제친구가 제 클라젯을 보구 너무 놀라면서 “니가 이럴수가”
    이러더라구요 ㅋㅋㅋ 그래서 사람은 외모만 보구 판단은 금~~물 이당께 해졌죠 ㅋㅋㅋㅋ 어 그래두 저두 한깔끔 맘만 먹으면 해요 ㅎㅎㅎ 제친구가 왔왔을떄가 청소하구 담싸고 싶을때 였어요 ㅋㅋㅋ 변명ㅋㅋ
    저두 오늘은 청소좀 해줘야 겠어요 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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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alaskasalmon

    하하하 그러니까 생각나는게요 제가 한 때 선인장에 미쳐있었을 적에 큰 화분안에 굼벵이들이 꿈틀거려서 심어놓은 선인장이 기울어지는 거에요. 화분을 확 뒤집어 파보았더니 남자손가락 두마디 굵기의 굼벵이들이 스믈스믈, 육이오때 중국의 인해전술처럼 팔 때마다 나오는데 너무 징그러웠지만 열받는 거에요!
    그래서 두 마리를 쨍쨍한 햇볕 쬐어주면서 막 괴롭혀 주었어요.
    너무 징그러워서 소름이 쫙 끼쳤는데 화난 맘이 더 컸는지.
    아 놔 쓰고 나니 엽기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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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딸기맘

      굼벵이.. 덜덜덜덜덜…;;;;; 아마 굼벵이까지 발견되면 우리 남편이 참 좋아할거예요. 집에 식물 있는 거 별로 안 좋아하는데(전에 제가 하도 죽였어서 ;;) 굼벵이가 나오면 제가 계속 식물을 기를 수 있을지 저 자신도 모르겠거든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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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놀자

    구절 구절이 다 맘에 확 와 닿네요.ㅎㅎㅎ
    저도 청소 뿐만 아니라 살림은 다 싫은 사람이기에..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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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apple

    수퍼팬 지금 후회하고 있어요.. 블러그 없앤것. 다시 초대해 달라구 해서 내가 초대할려니 한달이 지나야 할수있데요….
    블러그로 재미를 느끼려는 참에 왜그런데요? 저두 이번에는 디싱크 탈퇴는 하지말라구 부탁했었는데 또그러면 저두 몰라유…
    저두 링크는 없어유. 그래두 딸기맘님 글쓰시면 자주 들으께요.
    아, 갑자기 제가 수퍼패이랑 코코아 땜에 제가 탈퇴하고 싶네요…아 스트레스 받어..그냥 아침부터 주절 주절 하구 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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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apple

    I am at work so I can’t type in Korean…:(
    I will talk to you in Korean once I go home!

    I would like to keep in touch with you, okay!!

    My best,
    App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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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 후라이팬

    ……머시여…..
    어쨌든 딸기맘님!! 딸기맘님!!
    저 몸무게 108파운드 나가요 지금!!!
    참고로 키 164센치 ㅋㅋ. 완전 연예인 몸매 ㅋㅋㅋ.
    아이띵 이럴때 누드 사진 찍어놔야 되는데.
    좋으면서 아 넘 안좋은 것이.. 아 배고파.
    오늘 같은 날은 패션쇼를 징하게 해줘야혀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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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 apple

    딸기맘님! 어느정도 딸기맘님이 코코아와 수퍼팬 사이를 아시는지 모르겠어요.. 둘다 저에게 아주 잘했어요. 근데 웬일? 둘이 사이가 무지 나빠져버렸더라구요. 둘다 성격이 아주 독특해 어디서 부터 잘못되기 시작했는지 모르겠지만, 다시사이가 좋아지길 바랬어요. 하지만 두쪽다 너무 깊게 상처가 되버려 힘들것 같은 느낌이에요. 무지 많이 속상하면서 상관하기 싫어져 버리고싶은 마음이 들더라구요. 제가 여기 참 오래살았지만 한국 친구로는 코코아 하구 수퍼팬이 처음이었거든요… 저는 블러그는 지금은 계속 할생각이에요.. 짧지만 딸김맘님하고두 재미있게 블러그두 하구 있었는데 진짜 이게 뭔일이래요. 다들 링크도 지워야 하는 상황이 되구요…많이 속상해요.. 딸기맘님 블러그 닫으실 전까지는 자주 들러서 재미있는 얘기 나눌께요. 딸기맘님두 여기 샌디에고 오시면 꼭 애플이 보구 가세요. 알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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