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식탁 위의 두 가지 식사

사용자 삽입 이미지
K군과 나는 정말 입맛이 다르다.
일단 K군은 젓갈을 먹지 않는다. 그리고 게장도 먹지 않는다. 근데 내가 가장 좋아한다고 해도 될 만한 음식이 게장이고, 젓갈이 있으면 밥을 두 공기 비울 수 있다.
한편 나는 순대국을 잘 못 먹는다. 그리고 모든 국에 든 고기는 건져내고 국물 위주로 먹는다. K군은 식당에 갔을 때 메뉴에 순대국이 있으면 메뉴 확정이다. 머리가 아파도 순대국, 해장에도 순대국, 배가 아파도 순대국을 먹는다. (이 밖에도 다른 입맛의 예는 무척 많지만 오늘은 일단 요것만.)

며칠전 동생과 채팅하다가 점심때 뭐 먹었냐고 물었더니 김치찌개와 젓갈을 먹었다고 하는 바람에 밤에 급 허기를 느낀 적이 있어서 어제 퇴근길에 장보러 갔다가 젓갈을 좀 사왔다. 젓갈 코너 옆에 게장도 팔길래 함께 사왔다. K군은 자기가 알아서 먹겠다고 깻잎과 파를 사더니 집에 와서 냉동순대를 쪄서 그 전날 먹고 남은 제육볶음과 함께 볶는 것이었다. ㅋㅋㅋ

그래서 각자 가장 좋아하는 음식으로 즐거운 저녁식사~ (아무 말 없이 게장을 너무 열심히 먹었더니 K군이 천천히 먹으라고 걱정을 다 해주었다. 평소에는 밥먹으면서 수다 떨면 얼른 밥 먹으라더니 ㅎㅎㅎㅎ)

10 thoughts on “한 식탁 위의 두 가지 식사

  1. apple2004

    이런 밥상 너무 부러워요~~^^ 방금 엄청 먹구 왔는데두, 사진에
    있는것들 정말 먹고 싶네요^^ 고추도 보이고~ 케이군 정말 요리 잘하시네요 부러버라~^^
    저도 곧 한국음식으로 이렇게 한번 먹어줘야 겠어요~^^
    저기 파란색 소금후추통 울집에도 있었어요~ㅎㅎ^^

    Reply
    1. 딸기맘

      아 저도 사진 올리다가 배고파져서 지금 밥 먹을라구요.. ㅎㅎ 메뉴는 어제랑 똑같아요. ^^
      K군 요리 정말 잘 해요. 하는 것만 계속 하는 게 조금 아쉽지만 그래도 불만 절대 없지요.. ㅋㅋ

      파란 소금후추통 봐도 봐도 귀여워서 밥 먹을 때 기분 좋아져요. ^^

      Reply
    1. 딸기맘

      우리 K군이 째라님처럼 그렇게 안 가리고 골고루 잘 먹으면 참 좋을텐데 말이예요.. 그럼 게장도 담가주지 않을까..하는 바램이 있답니다. ㅎㅎ

      째라님도 메리 크리스마스요~ ^^

      Reply
  2. 트니맘

    전 k군님의입맛과 같아요.순대국 환장하는데 남편은 싫어해요.
    딸기맘님처럼 젓갈은또 좋아한다는.

    Reply

Leave a Reply

Your email address will not be published. Required fields are marked *

This site uses Akismet to reduce spam. Learn how your comment data is process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