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연하겠지만, 우리집의 출근일수와 요리횟수는 반비례한다. (안 당연한가?;) 때문에 초큼 바빴던 지난 몇주간은 인스턴트 음식이나 외식을 하는 경우가 잦았다. (외식 한번은 꽤 멋지구리한 곳에서 해서 곧 특별 포스팅 예정;)
어제는 퇴근해서 K씨가 만들어준 풀무원 막국수를 먹고 (야채를 듬뿍듬뿍 채썰어넣어주었는데 신선한 야채를 만난지 넘 오래되어 그런지 열심히 꼭꼭 씹다가 혀의 가운데 부분도 콱 씹어주는 바람에 피가 약간 나는 참사가.. ㅠㅠ K군은 위로는 커녕 입천장에 이가 난 것도 아닌데 신기하다며 혀만 끌끌;) 조금 선선해진 후 나가서 몇가지 장을 봐왔는데 고기 파는 쪽에서 곰곰히 고기를 살펴보는 K씨.
집에 오더니 열심히 장조림을 만든다. 고기를 삶지 않고 구운 뒤 조리는 신기한 K씨만의 조리법.
그래서 오늘 아침의 반찬이 되었습니다.
장조림과 함께 먹은 우메보시. 친구가 일본에 갔다오면서 가져온 홈메이드 우메보시인데 맛을 모른다고 하자 일단 먹어보고 맛있으면 더 준단다.
먹어봤더니 엄청 짜고 엄청 셔 ㅠㅠㅠㅠ 그런데 놀랍게도 입안이 개운해져 맘에 드는 맛이랄까. 그치만 비행기 타고 온 귀한 우메보시를 더 달라긴 미안하니 나중에 일본 식품점에 가서 조금 사와야겠다. 낫또도 익숙해지면 맛있다던데 그것도 사볼까. (전에 일본 친구네서 먹고 괴로웠던 기억이 있지만;)
그리고 방금 점심으로 먹은 샌드위치.
요즘은 점심으로 샌드위치를 싸간다. 얼마전까지는 거의 매일 카레를 싸갔는데 지겨워지기도 했고 만들기도 귀찮아서;
의외로 샌드위치가 만들기 쉽고 먹기도 쉬워서 당분간은 샌드위치를 싸가게 될 듯. 보들보들한 식빵을 사다가 아보카도와 양상추나 베이비그린 또는 오이를 넣고 햄 한가지 치즈 한가지. 만드는데 10분도 안 걸려서 요즘 사랑해주고 있다.
오늘은 모처럼 빵을 구웠는데 그냥 흰빵에 아마씨가루만 추가했다. 근데 엊저녁 성형할 때 공기를 너무 덜 빼줬는지 그다지 보드랍지가 않다. 그나마 혀가 아픈데.. ㅠㅠ 빵도 한참 안 만들다가 만들면 처음 몇번은 삐걱거리는 듯.
다음 몇주는 K씨가 잠깐 알바를 하게 돼 함께 쉬는 날이 하루도 없을 예정이다. 날씨 좋은 시절도 얼마 안 남았는데 안타깝지만 뭐 어쩌겠어. 열심히 돈 벌어 맛난 거나 사달라고 해야징.
전 매실쥬스나 액기스는 엄청 싫어라 하는데 우메보시는 완전 좋아해요^^
밥 한술 뜨고 한입 작게 베어 먹으면 침샘이 마구 자극이 되면서 입맛이 땡기더라구요.
낫또도 간장에 겨자 풀어서 김에 싸서 먹으면 넘 맛있어요 ㅎㅎㅎ
샌드위치가 고소하니 맛있어 보입니다. 아픈 혀도 어여 좋아지구요^^
그쵸? 정말 침샘이 자극되는 맛 ㅋㅋ 낫또도 얼렁 다시 먹어볼까해요.
혀씹고나서의 그 고통 이루말할수없죠. 귀에서 소리도 막 들리잖아요.
저도 얼마전에 그래서 고생했던 기억이 ㅋㅋㅋ 어여 나으세요.
구운고기장조림 맛있겠어요.아이디어도 기발하심!
우메보시 보는 것만으로도 침이 고인다는. 그러나 먹고싶지는 않아요.ㅎㅎㅎ
샌드위치 맛있겠어요. 저도 요즘 샌드위치홀릭 새삼 왜이렇게 맛난걸 내가 그동안 잘먹어주지않았을까
싶고 막 ㅋㅋㅋ 아 살빼야되는데..
귀에서 소리가? ㅋㅋㅋ 트니맘 묘사도 상세하시기도 하셔라 ㅎㅎ 샌드위치드시면서 그렇게 감동하시다니 넘 귀여우셈 ^^
장조림 아주 맛나게 보이네요!. 저는 장조림을 성공한적이 없어요 ㅠㅠ 레시피를 잘 따라해도 이상하게 안되는 이유가 뭔지 모르겠어요. 샌드위치도 정말 먹음직스럽게 보여요! 보기에는 보드라운 빵처럼 맛나게 보이는데요^^ 배고파지네요…ㅋㅋ
간이 잘 배는 게 관건인 것 같아요. 저희집은 항상 대강; 넣어서 레시피는 없는데;;;
K군님이 요리도 잘하시나보다. 바쁠땐 샌드위치가 최고인듯.
빵도 여전히 열심히 굽고 있구나.
우메보시 사진발 좋다. 땟깔이 나네..
혀 빨리 괜찮어지길~
귀걸님 요즘 어떻게 지내.. 궁금하다이.
요리를 잘 하긴 하는데 조금 자주도 해줬음 하는 소망이 있지 ㅋ
우메보시.. 전 그걸 영화 안경인가..그거보다 알게됐는데
일전에 음식점서 함 먹어보고 넘 맛나길래 해볼까 생각하고 검색해보니 방법이 완전 어질 어질…
바로 포기했어여..ㅋㅋㅋ
근데 제가 먹어본건 아삭 아삭하고 짠맛은 거의 못느꼈는데
홈메이드라 그런건지 아님 오리지날 맛이 그런건지 몰겠네요?
오 맛나셨어요? 웬지 입맛이 돌죠? ㅎㅎ 어질어질 ㅋㅋㅋㅋㅋ 제가 먹은 건 거의 푹 무른 느낌이었어요. 김치처럼 맛이 이집저집 다른가? (묵은지랑 겉절이? ㅎㅎ)
입천장에 이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도 맨날 씹다가 피가 줄줄…살벌하게 아픈….(아마도 혀깨물고 죽는 사람은 아파서 죽는 걸꺼라는…;;;;)
그러다 상태 안좋으면 바로 구내염으로 변신해서 또 한 주를 죽어나게 되는 악전개랄까….;;;
맛있는 장조림 하나면 밥이 뚝딱!! (구운 고기로 장조림은 어떤 느낌일까 궁금)
아파서 죽는 거였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몬살아.
장조림해서 한 일주일 잘 해결했어요. 다음 주는 뭐먹나..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