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일 아침

요즘은 일요일 외에는 K군과 일하는 시간이 완전 엇갈리고 있다. 어제는 나만 출근, 오늘은 K군만 출근. 고정된 시간에 일하지 않는 것은 때로는 불편하지만 나나 K군 둘다 약간의 변화를 즐기는 편이라 뭐.

아침에 일어나서 (8시간 딱 채워 자고) 차를 만들어 마셨다. 출근하는 날은 보통 비몽사몽중에 대강 아침을 먹고 커피를 들고 뛰어 나가는데 휴일이니 차를 마셔야겠다고 생각. 날도 선선해져서 (그뿐 아니라 점점 날이 짧아져 아침에도 약간 어둑.. 흑) 아침 저녁으로 차가 생각나기도 하고.

헉 너무 어두워


오늘 아침 마신 차는 전에 선물받은 위크엔드 모닝 티. 주말은 아니지만 쉬는 날이니까 이걸로 마시기로 했다. (이름이나 디자인에 약한 인간형;) 우유도 조금 타서 마셨다. 몇년간 우유를 거의 안 마셨는데 이번 여름 아이스 라떼를 만들어 마시면서 우유를 매주 사고 있다. 동네에 새로운 슈퍼가 생겨 내가 좋아하는 유리병 우유를 팔기 시작했기 때문이기도 하다. (우유 입맛은 웬지 민감해서 종이팩에 든 우유는 특유의 맛이 느껴져 그닥 좋아하지 않는다.) 이 우유는 고소한 맛도 나서 우유만으로도 맛이 있고 커피나 차에 타서 마셔도 깔끔하다. 
 
지난 토요일에 쉬면서 청소를 해놔서 오늘은 빈둥빈둥 책도 읽고 하면서 놀 생각이다. (일주일에 일회 이상의 청소는 불가) 아마도 포스팅도 몇 개 더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8 thoughts on “휴일 아침

  1. 귀걸이

    우유 유리병 넘 좋아.
    한동안 앤틱 유리병에 괜히 집착해서 막 찾으러 다녔다는.
    근데 사놓곤 한번 우유 따라서 우아하게 마시고, 한구석에 처박어 두고 있음.

    저거 웨지우드에서 나온 차인가? 맛은 어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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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딸기맘

      그런 병들 정말 시간이 많아야 쓰게 되는 것 같아 ^^ 맛있었어. 블랙티에 인도쪽 어디쪽 더 섞었다는 듯.. (내 입엔 그냥 부드러운 홍차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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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바람

    유리병에 담긴게 정말 더 맛난거 같아요.
    보기에도 더 좋고~ ㅎㅎ
    어릴적에 연세우유였나..유리병에 담겨서 배달해줬던거 같은데
    요즘은 유리병 우유를 통 보기가 힘드네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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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딸기맘

      쩜 무거워도 유리병이 냄새도 없고 더 맛있죠? 옛날에도 유리병이 고풍스럽다는 생각을 했던 걸 보면 종이로 바뀐 것이 꽤 된 것 같아요. 반 급식이었나 우유팩 까서 휘리릭 마시고 접어서 상자에 던지던 기억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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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폴리애미

    당번이 초록색 박스에 담아서 갔다주던 ㅋㅋㅋ 10번씩 씹어먹으라던 급식우유~~~ㅋㅋㅋ
    우리 어릴적 우유가 훨 고소하고 맛났던 기억이쥬 ㅋㅋ 울집은 서울우유였던듯? 가끔 우유업체에서 만화책(?)이나 사기컵같은걸 사은품으로 줬던 기억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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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딸기맘

      맞아요 그 초록색 박스 ㅋㅋㅋ
      우유업체에서 사은품을 줬어요? 음.. 그러고 보니 집에 서울우유인가 그 물방울 튀는 거 새겨진 물컵이 있었던 듯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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