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 몇주는 K씨와 계속 엇갈리게 쉬고 있어서 이러다 부부간에 서먹해질 판.. 그제 어제는 K씨는 쉬고 나는 일하고, 오늘은 나는 쉬고 K씨는 일하고. 딸기만 신났다. (뭐 좋게 생각하면 좋은 일이다.)
요즘 일을 많이 하는데다 감기가 걸릴락 말락 몸도 좀 피곤해서 저녁때면 밥먹고 졸다 픽 잠들기 일쑤다. PMS까지 겹쳐 짜증도 많이 냈는데 어제 집에 와보니 K씨가 청소를 해놔서 참으로 예쁘다고 생각했다.
어제 퇴근하고 와서 장보러 갔다가 바스마티 쌀을 좀 사왔다. 인도음식을 먹을 때 우리가 먹는 쌀밥보다 잘 어울릴 것 같아서. 그래서 오늘 아침에 부지런히 일어나서 밥을 해봤다.
봉지에
써있는 방법은 1컵의 쌀에 2컵의 물을 붓고 오일 1숟갈, 소금 1/4 티스푼을 넣고 15분 담가놨다가 불에 올리고 가끔
저어주다 끓으면 뚜껑닫고 불 약하게 줄이고 15분 뜸들이라고. 따라서 했는데 좀 물이 많은가 싶은 느낌.
그치만 특유의 밥 향이 아주
좋았다. 올리브 오일 향인지 쌀의 향인지 모르겠다.
K씨가 만들어놓은 카레랑 같이 먹었다. 카레는 한국카레지만 이 밥과 아주 잘 어울리는 걸.
밥먹고 K씨는 출근하고 나는 차이티를 만들어서 마셨다. 요즘은 커피보다 차를 자주 마시게 되는 듯.
딸기 야채퓨레가 떨어져서 오늘 만들어줘야한다. 대신 아침으로 인도쌀밥 한 숟갈 나눠줬더니 좋아라 먹고 만족한 듯 난로앞으로.
털 잘라준지가 오래되어서 츄바카 같구나.
추워서 소파를 난로 옆으로 끌어다놓았다. 오늘 종일 이 모드로 지내게 될 듯.
원래 종일 책 좀 읽을 생각이었는데 인터넷도 좀 하고 딸기 산책시키고 (요즘 꽤 추운 날씨인데 요 녀석 데리고 나가면 곧잘 걷는다. 예전에는 비가 오거나 추우면 산책을 걸렀는데 딸기 다리 다친 이후로 오히려 거르지 않고 산책을 시키고 있다. 그러다보니 딸기도 적응이 된 걸까?) 하다보니 벌써 두시 반.. 쉬는 날 시간은 정말 바람처럼 지나가는구나.
몇시간 정도 책을 읽고, 6시쯤 인터넷으로 찾아낸 인도식 레시피로 저녁을 준비하고 (다시 한번 바스마티 쌀밥을 하고) dvd를 한편 보고 자는 것이 지금부터의 계획. 인도식 레시피라고는 해도 코코넛밀크를 빼고 큐민은 정량보다 많이 줄인, 우리 입맛에 맞는 변형 인도음식이 되겠지만. 어떤 결과가 나올지 기대되는군.
난 딸박처럼 음식에 대해 모험심 있는 사람들 참 부러워. 나도 옛날엔 그랬는데 몇번 대 실패를 하고부턴 걍 내가 아는 한도내에서만 먹고 사는중이야. 이젠 나이가 더 드니까 더 심해질꺼같애. 울영감은 나보다도 훨씬 더 편식이 심하고. ㅋㅋㅋ
근데 밥양이 저게 뭐야? 좀 먹고나서 찍은겨? 아님 원래 저정도만 먹어?
원래 저정도라면… 난 완전 절망. ㅜㅜ
어제껀 실패였슈… 내가 레시피대로 하고 간을 안 봤더니 맹탕이더만 ㅠㅠ 그래도 다시 해볼껴. 가능성은 보임 ㅎㅎ
밥 당근 한 숟갈이지.. 저거로 몇번이나 떠다 먹었지~ (나 양 파이님보다 많을껄? ㅋㅋ)
인도 음식은 정말 정말 다양해. 사람들이 창의력 하나는 뛰어난듯.
인도 밥도-진짜 내가 먹어본것만 10가지가 넘고. 콩으로도 만든 요리. 특히 야채 요리들도 넘 다양하고.
세상에 맛있는 음식들이 넘 많다는건 행복하고 즐거운 고민이지 않아? ㅋㅋ
향신료 구비가 중요한 것 같은데..
난 어제 어디서 본대로 코리앤더 4, 터메릭 2, 큐민 1, 카옌페퍼 1, 시나몬 1, 클로브 1, 진저 1, 블랙 페퍼콘 1 (티스푼) 갈아 섞어서 양념 만들었는데 이 배합 맞는겨? 아님 그냥 가람 마살라 사서 하는 게 나아? 맛이 맹숭맹숭 하더라구. 그냥 소금이 부족했던건가..;
역시 카레에는 인도쌀이 제격인가보네요. ㅎ~
인도음식이 약간만 변형되면 우리 입맛에 나름 잘 맞더라는…(여기서도 왠 인도음식 열풍이 한 때 불었었잖어요…^^;;)
그래도 이렇게 집에서까지 할 엄두는 못 내겠더만, 딸기맘님은 참 대단하셔요.
딸기여사 미용 안해도 이쁘기만 합니다. (울집에도 미용 시기 예전에 지나버린 아가씨가 계셔서…그리고 츄바카와 피카츄는 한 끗 차이입니다… ㅋ~)
한국에 인도음식 열풍이었나요? ㅋㅋㅋ 한국은 정말 열풍이 많이 불어요. 제대로는 물론 못하고 최대 간단한 레시피 찾아서 해봤어요. (결과는 실패.. 쿠궁..)
피카츄가 더 이쁘당. 이제 피카츄하지요 ㅋㅋ
k님과 엇갈리시다 만나면 엄청 반가울듯한 ㅋㅋㅋㅋㅋ(저도 일할땐 폴빠랑 서로 냉장고편지를 썼던..)
딸기여사 재활운동 열심히 하시고 산책여사가 되셨나봐요~~ (정말 잘된…..건가?)
쉬는날 ‘어..’하고 방심(?)하다 저녁되면 좀 억울한…ㅋㅋㅋ
담번 쉬는날은 꼭 k님과의 조우를 기대해봅니다~~ㅎㅎ
반갑다기보다 약간 어색(?)… ㅋㅋ
산책 딸기 보고 있음 도대체 즐거운 거 맞는지 궁금. (표정은 항상 뚱.)
서먹해질만큼 바빴던적이 있었나 싶은..ㅋㅋㅋ
일마저 비스무리해서 같이할때가 많으니 역시 브라더 모드일수밖에..
그나저나 딸기여사더러 츄바카라닝~!!
금봉언니처럼 피카츄람 모를까요..ㅋㅋㅋ
음식을 잘 만들줄도 모르고 찾아다닐줄도 몰라서
다양한 음식을 접해보질 못했는데
딸기맘네 오면 참 눈이 즐겁고 맨날 침만 줄줄줄..
저런쌀이 볶음요리엔 더 좋은거 맞지요?
브라더 모드 부러워용. 저희도 같이 일한 적이 잠깐 있었는데 좋더라구요.
저 쌀이 잘 부스러져서 볶음은 모르겠는데 덮밥엔 좋은 듯 해요. 한국엔 비싸게 판다던데 왜인지.. 여기보다 가까운데. 0.0
딸기의 저 중독성 강한 표정은 ㅎㅎㅎ
뭐랄까..얼굴에 호시심도 한가득이고 가끔 심술도 보이고 또 가끔은 애잔해 보이고..
아무튼 저 깜찍한 얼굴 볼때마다 미치겠어요.
밥도 잘먹는다니 더 이쁘궁^^
볶음밥이나 덮밥은 찰진 밥보다는 부슬거리는 밥이랑 궁합이 더 잘맞는 듯 해요.
전 고기먹던 시절, 탄두리치킨이랑 난이랑 정말 좋아했는데 꽃님이떠나기 전
마지막으로 먹였던 제대로 된 음식이 치킨이라 이제 더 이상 치킨은 못먹어요.
맞아요 부슬밥 ㅎㅎ
딸기 표정 심술이 많이 보이죠? 밥 앞에 놓고 기다릴 때도 심술궂은 표정 ㅋㅋ 덧니 때문인가..;;
ㅎㅎㅎ 딸기여사님 너무 귀엽! 츄바카 ㅎㅎ
쌀밥 한 숟갈에 그리 행복해 하다니 아이고 제가 다 황송해져요.ㅎㅎ
날림쌀 맛나겄어요. ㅎㅎ 문득 저 쌀로 떡을 만들어본다면 어찌될지 궁금해져요.ㅋㅋ
오랜만에 만나서 서먹한 느껴보고 싶어요. 예전엔 우리도 그랬는데.ㅎㅎ
쉬는날은 정말 후딱 시간이 흐르죠. 전 집에 있으니 정말 한것도 없는데도 시간이 너무 빨리가요. 몇시간 재봉틀앞에 앉아 있다보면 벌써 저녁이고 결과물은 없고 허무함 만땅.ㅎㅎㅎ
밥 한숟갈 줘도 좋아죽고 오이 한토막도 좋아죽는 딸기여사는 쉬운 여자.
아 정말 어제는 느무 짧았슈.. 도대체 뭐했나.. (먼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