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버 이야기

토요일에 일하는 학교 도서관은 가까이에 호수가 있어서 비가 내리지 않는 날이면 점심을 먹고 호수 주변을 산책하곤 한다.

산책로 주변의 나무마다 철망을 둘러 놓았는데 그냥 그런가보다 하고 지나쳤었다. 



꼼꼼하게 여기저기…



그런데 요것을 보고 그 이유를 알았다.

비버가 갉아서 나무가 쓰러지니까 안전성 문제 때문에 철망을 둘러놓은 듯…



얘는 아주 예술을 했구만…



참으로 대단한 비버님들



이렇게 쓰러진 나무를 보니 좀 무섭다 ㅎㅎ

밤에 열심히 나무 갉아 집을 짓느라 피곤해서인지 낮에는 그림자도 보이지 않는다. 



요것은 곰이 못 열도록 손을 집어넣어 눌러야 열리는 쓰레기통. 이쪽은 제법 큰 도로 주변이라 곰이 나올지는 의문이지만 이 쓰레기통을 보면 캐나다에 살고 있구나 하는 실감이 든다. (그러나 가까이서 곰을 본 적은 아직 한번도 없어 다행.. ㅎㅎ)

10 thoughts on “비버 이야기

  1. 마리솔

    비버도 있고 곰도 있고…정말 캐나다는 동물 살기 좋은 곳이네요.
    한국서는 곰보면 웅담 빼가려는 사악한 인간들때문에 어렵죠…
    동물을 해치지만 않아도 좋을텐데 너무하다 싶은 사람들, 너무 많아서 슬퍼요.
    각설하고,,,
    비버군 열심히 집만들려 나무 갉고 있는 모습 생각하니 귀여워요.
    전 뉴저지사는 친구네 갈때 무슨 바닷가에서 숫사슴을 바로 눈앞에서 본 적이 있는데
    그때의 그 황홀한 감정을 잊을 수가 없네요. 나와 야생동물과 그리고 이 세상이 하나가 되는
    그런 신기한 기분^^ 앞으로 인식이 바뀌어 한국서도 느끼길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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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딸기맘

      공존하려는 노력은 참 많이 하는 것 같아요.
      좀 오바해서 먹이를 주는 사람들이 문제인데 그것때문에 야생동물들이 자꾸 내려와서 결국은 죽음을 당하게 되기도 해요. 지혜롭게 함께 지내려면 또 배워야할 것 같더라구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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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폴리맘

    점심시간후 산책로 이리도 멋지다니!!! 부러워요! 부러워요!!
    비버가 만들어놓은 조각물(?)도 완전 참신해 ㅋㅋㅋ(갉다가 중간에 멈춘규??)
    빌딩이 보이는 호수가에 비버와 곰을 생각한 환경이라니 정말 부럽다는 말밖에…
    한국은…멧돼지가 주택가로 오면 무조건 죽이고 보는…..하다못해 이젠 비둘기도 비극적인 운명을 맞게될듯하니 참 씁쓸한 현실이네요….(반달곰만 열라 방사하면 뭐하냐고~~)
    사람이 지구의 ‘주인’인것은 아닌데 말이져……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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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딸기맘

      멧돼지 논란 잠깐 들었었어요. 천적이 없다고 하던데.. 사람이 자꾸 관여해서 생태계를 교란시키기 때문일까요? 그렇다고 농작물에 피해를 끼치는 걸 그냥 두고 볼 수만도 없고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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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쉬티

    완전 야생이 살아 숨쉬는 곳이네. ㅋㅋㅋ 비버가 깎아먹은 나무들 정말 기가찬다.
    조심해~ 진짜 곰나오면 워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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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딸기맘

      응 그렇잖아도 하이킹할 때 좀 무서워 ㅎㅎ (내가 겁이 좀 많거든;;) 아직은 못봤지만 주변 친구들은 다 한두번씩 봤더라구.. 곰도 코요테도.. (난 보고 싶지 않아..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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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바람

    헛…정말 대단한 비버….저런거 첨봤어요.ㅎㅎ
    물가에 나무다리라도 놓을라고 하신건지..^^;;;;;;;;
    게다가 곰방지 쓰레기통이라니..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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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금봉네

    곰이랑 비버는 나르니아에만 있는 줄 알았는데~ ㅋㅋ
    비버들이 저렇게까지 예술을 하는 줄은 몰랐네요.
    이미 지은 집을 왜 계속 보수를 해대는지…^^;;
    곰은 영특해서 언젠가 저 손잡이도 연구해서 열지 않을까 싶은데…
    딸기맘님, 곰 만나면 꼭 바닥에 엎드려 죽은 척 하셔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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