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의 집밥

한국에서 가장 그리운 것 중 하나가 맛있고 다양한데다 저렴하기까지 한 외식.. 손두부나 묵밥과 같은 훌륭한 음식들을 5천원 정도에 먹을 수 있다는 것이 참 좋았다.
상대적으로 이곳의 외식이 너무 비싸게 느껴져 요즘은 가급적이면 좋은 재료를 사서 집에서 해먹자 생각하고 있다. 정 외식이 하고플 때는 저녁보다는 점심으로 (점심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하다) 그리고 분위기로 승부하는 곳보다는 가격대 성능비가 뛰어난 곳들을 찾아가려고 한다.
(사실 분위기가 그리 중요한 시기는 지났기도 하고.. 쿨럭.. ㅋ)

암튼 그래서!
최근에 해먹었던 집밥중 사진을 찍어놓은 것들..

배고픈데 마땅히 반찬이 없으면 잘 해먹는 야채 비빔밥.
계란을 반숙으로 부쳐서 샐러드용 야채와 잣, 아마씨 가루를 좀 넣고 간장이나 고추장으로 비비면 한끼 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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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것은 도서관 주변의 빵집에서 만든 샌드위치.
가격이 꽤 세서
(사진의 샌드위치 두조각에 10불이 넘음) 가끔만 먹지만 재료가 대부분 유기농인데다
신선하고 빵과 어우러지는 맛이 일품이다.
이 샌드위치를 재현해보고자 장을 봐왔다.

두둥~
하지만 일단
가게에 새싹채소도 없었고 ㅠㅠ 견본 샌드위치의 핵심은
저 집에서 구운 맛있는 빵이기 때문에 한
40퍼센트의 맛을 재현함.

(아쉬운대로 맛있긴 했음 ㅋ)
요것은 정말정말 오래된 (한국가기 전부터 이미 오래되었던) 무로 만든 무나물.
요즘 나물 데치거나 볶을 때 저수분방식으로 해보고 있다.
예를 들면.. 지난번 시금치를 무칠 땐 일단 씻어서 냄비에 담고 뚜껑닫고 중불로 냄비뚜껑이 따뜻해질 때까지 놔뒀다가 불끄고 기다리니 물이 없이도 데쳐져서 영양손실을 줄일 수 있었다.
무도 채썰어 냄비에 담고 기름 두어숟갈 넣고 뚜껑닫고 중불에 한 4분 뒀다가 뚜껑열고 뒤적이고 나서
다시 뚜껑을 닫고 약불에 한 6분 두면 숨이 죽는다.
파마늘 넣고 간장 조금 소금 조금 들깨가루 넣고 적당히 익으면 완성.
의외로 넘 맛있어서 무 처리용에서 갑자기 메인반찬으로 등극해버리심.

요래 먹고 있음.
외식도 몇번 했었는데 사진은 추후에 올릴 예정.

6 thoughts on “최근의 집밥

  1. 폴리맘

    고추장에 쓱쓱쓱 비벼먹으면 그냥 뚝딱!! (평소보다 엄청 먹게되는…-_-;;;)
    샌드위치는 되는대로 있는 재료로 만들어 먹어도 맛난것 같다능….
    사실 생각해보면 외쿡인들은 샌드위치를 점심으로 먹는데…..
    긍데 나는….샌드위치는 간식이지 밥이 아닌데??
    샌드위치는 ‘빵’……고로 끼니는 아닌…….-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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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딸기맘

      여기 사람들 보면 점심을 정말 조금 먹어요. 어찌 지탱하나 싶게시리.. 근데 가만보면 디저트니 뭐니 많이 먹기는 하더라구요 ㅎㅎ

      Reply
  2. 바람

    나도 빵배는 늘 비워둔다능..ㅋㅋㅋ
    어제도 용산갔다가 그냥 길거리 핫도근데도 하도 올만에 먹어근가
    무척 맛나던데 이번주엔 샌드위치 좀 해묵어야겠다능..^^

    Reply
    1. 딸기맘

      한국에 갈 때마다 항상 손꼽는게 길거리 음식인데 정작 가면 워낙 삼시세끼를 잘 챙겨먹어서 결국 못 먹고 와요.. (이번엔 길거리 떡볶이도 못먹고 왔다는 충격적인 사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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